저는 원래 문재인대통령님을 좋아하긴 했지만
당선되시고 나서는 더욱더 입덕하여 좋아하는 중이거든요
근데 아버지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면서 싫어하셨어요ㅠㅠ
엄마한테도 2번찍으라고 문재인은 북한한테 다 퍼준다면서..
(근데 엄마는 알겠다고 말만하고 1번찍으셨다고..ㅋ)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사실과 다른 정치 이야기들이 카톡으로 많이 왔었나봐요
아버지는 그럼 그게 다 인터넷에 나온거라면서 진짜라고 믿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때에는 같이 슬퍼하고 mb때문이라며 그랬었는데..
어째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그날은 기분이 안좋으셨어요
저는 그동안 사이 나빠지긴 싫어서 충돌있을 얘기는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 5.18기념식을 전 유튜브로 혼자 시청했고..(펑펑울었고ㅠㅠ..)
아버지는 나중에 뉴스로 잠깐나오는거를 보셨어요.
엄마가 산낚지 탕탕 썰어와서 다같이 먹으면서..ㅋ
그때 잠깐나온 유가족분의 사연을 엄마가 자세하게 얘기해드리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문재인이 참~잘해."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순간 너무 좋아서 "그치그치~?" 했더니
"으응~~ 요즘 뉴스보니까 괜찮은거같아. 북한도 다 퍼줄것같아서 걱정많았는데 아주 마음에들어~"
그말듣고 진짜 놀랬어요. 선거전에는 뉴스나 토론회같은거 볼때 저랑 말 한마디도 안했었거든요
"대통령 되고나서 다시보니까~ 괜찮은사람인거 같아"
아정말 저는 그동안 아버지가 '문재인=빨갱이'라고 생각하실때는 너무 밉고 싫었었는데
어르신들한테 카톡으로 말도안되는 내용을 퍼다 나르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었어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내용들이 다 진짜인줄 아시다 보니
아버지가 그동안 오해하셨던게 아닌가 싶네요
오늘 518 기념식도 너무 감동이고 좋았는데
아버지가 진짜 참된분을 이제라도 알아봐주신거 같아서 더 기분좋아졌어요
이게 다 너무나도 잘하고 계시는 문재인 대통령 덕분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