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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탐구생활기록부 23 - 어제, 그제, 8년전
게시물ID : mabinogi_98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개발자
추천 : 14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07 11:36:10
안녕하세요. 하프서버에서 게임중인 사람입니다.

생활기록부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 성과 : 
누적레벨 : 2571 -> 2581 (+10)

- 평가 : 
괴수를 괴수라 부르는 이유는 그것이 괴수이기 때문이다. 

- 단기목표 : 
1. 환상의 코러스 1랭을 달성하자 
1-1. 현재 4랭

- 장기목표 : 
1. 힘든 인챈 효과를 받자. (목공 1랭에서 스태미너 + 30, 요리 6랭에서 솜씨 + 15, 제련 1랭에서 최대데미지 + 9) 
3-1. 현재 목공 A랭
3-2. 현재 요리 9랭
3-3. 현재 제련 D랭

2. 마스터 연성 연금술사가 되자. 
4-1. 현재 레인캐스팅 2랭
4-2. 현재 마나포밍 C랭
4-3. 현재 금속변환 8랭
4-4. 현재 연성마스터리 7랭
4-5. 현재 연금술마스터리 C랭
4-6. 현재 분해 D랭
4-7. 현재 합성 B랭

3. 알비 상급 하드 100바퀴 돌기 (new) 
- 현재 66바퀴까지 완료

- 탐구생활기록 : 

1월 5일 -> 1월 7일

어제부터 사무실 난방이 고장나서 손이 시렵다. 정말 싫다. 나는 일처리를 느긋하게 하는 편이지만 사무실 난방은 느긋하지 않게 고쳐줬으면 좋겠다. 손이 시렵기 때문에 하라는 일은 안하고 비록 내용은 없지만 이틀간의 일기나 써보려 한다. 맥북 키보드가 따뜻하다. 

내가 길드를 새로 옮긴 지 3주정도 되가는데 그동안 길드 마스터와 직접 대면한 횟수는 가감없이 딱 두번이다.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1년에 사장님을 대여섯번밖에 보지 못한다는걸 감안하면 현실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신비한 베일에 싸여있는 길드마스터인 것이다. 는 훼이크고 그냥 컴퓨터가 말썽이라 못들어오신다카더라. 한때는 이 길드가 흔한 유령길드가 아닌가 깊은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의구심만 가지고 있다. 

아참 저희 길드가 지금 여성 유저를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지원 바랍니다. 길드명은.. 아참 마게는 길드홍보가 금지였다. 

아무튼 글쓴이는 길드 마스터와 여태까지 딱 두번 대면했었는데 그 중 한번이 바로 그저께였다. 에린무도대회 쩔해줄테니 오세요 라는 길드채팅을 보고 아본으로 날아갔다. 글쓴이는 무도를 거의 드나들지 않는 사람이다. 돈주고 쩔받는것도 싫고, 글쓴이가 쩔해줄만큼 센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도를 효율적으로 도는 괴수들이 어떤 식으로 돌고 있는지 특별히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때가 되면 돌아지겠거니 하고 막연히 생각했을뿐. 그저께까진 그랬다는거다. 

여태까지 글쓴이가 다른 사람들과 무도를 클리어했던 방식은 1. 레캐를 뿌린다 2. 파볼을 날린다 3.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로 이어지는 지극히 원시적인 방법이었는데 그저께 길드마스터의 살해 아니 사냥방식을 지켜본 결과 지극히 과학적인 스킬연계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 인체해체장면을 목도할 수 있었다. 

1. 인형으로 적을 한곳에 모으고
2. 아이스스피어로 적을 몽땅 얼린 후
3. 페가서스를 한번 소환한 다음에
4. 뒤뚱뒤뚱 걸어가서 블레이즈를 등짝에 쾅!!
5. 승리!

스크린샷 2015-01-07 오전 10.34.09.png
스크린샷 2015-01-07 오전 10.34.28.png
뭐 대충 이런느낌

거의 다 저 공정으로 원큐에 처리되는걸 보니 굉장히 감명깊었다. 아 이것이 괴수구나. 클래스가 다르네. 글쓴이는 블레이즈를 유황거미 빼곤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5랭에서 홀드한 상태인데 1랭까지 찍고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냥방식이었다. 뭣보다 간단하잖아. 물론 길드마스터의 캐릭터 스펙은 전혀 간단하지 않겠지만. 요컨대 실존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우리 길드의 마스터는 굉장한 강자였다는거다. 그리고 그 후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제는 크리 마스 상급 던전 쌓여있는걸 저녁에 돌아봤는데 정확히 21바퀴째에서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도는걸 그만두었다. 약 300만 좀 넘게 번 것 같은데 뭔가 금방 금방 깨는 던전인데도 돈줍는 것 때문에 굉장한 피로감이 느껴지는 던전인 것 같다. 아직도 14장정도 남았는데 이걸 오늘 돌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지금 고민중이다. 하... 그까짓 펫이 뭐라고 정말. -_- 아무튼 지나친 노가다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크게 떨어뜨리므로 가급적이면 돌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향하고 있다. 

뭔가 손도 시렵고 일은 하기 싫고 뻘글을 쓰고싶어지는 날이다. 
지난번 마게에서 화살 5천발을 지고 가는 스샷을 보고 먼 옛날.. 그러니까 8,9년전쯤에 잠깐 썼었던 마비노기 일기가 떠올랐다. 분명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한번 찾아봤다. 모든 글을 비밀글로 돌려놓은 내 옛날 일기장을. 이하는 2006년 3월 14일에 글쓴이가 작성했던 뻘글이다. 화이트데이에 뭐했던거지..?

다시 읽어보니 이걸 마게에 올리는게 공해를 일으키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아무리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고 해도 그렇지 너무하잖아 이건. 
취소선 그어진 빨간 괄호는 지금의 글쓴이가 느끼는 기분을 주석으로 달아놓은거니 필터링 해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목 : 들 수만 있다면 최강의 무기 (.. 라고 써있다)

10000202_22561523.gif

그 이름 동전이 5만개 들어있는 돈주머니

이런걸 수십개는 메고다닐 수 있는 걸 보면 마비노기 캐릭터는 휘두르는 무기의 무게따윈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다. 
(일어 번역투의 남발도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다)

우리나라 동전에 기준해서 이 돈주머니의 무게를 가늠해보겠다.

100원짜리의 무게는 약 5.4g이다. 1g는 1/1000kg. 그러면 5.42g * 50000을 하면 대충 무게가 나온다. 
(너무 짱개식 계산이잖아)

그렇게 하면... 헐 무게는 271000g이 나온다.

이걸 1000으로 나누면

271. 271kg

약 0.3톤이군.


무심코 네이버에 271kg라고 치면 등장하는 녀석은

(지금은 저 사진이 안나옴)

할리 데이비슨 v-rod 라는 물건이다.

아마 커다란 돈주머니라는 무기는 매우 느린속도 1타 무기가 될 것이다.

윈드밀돌기 좋은 무기가 되겠습니다. (당시엔 근접 전투 액티브 스킬은 윈드밀 스매시정도)

돈주머니는 2x2의 칸을 차지하는 녀석이다. 같은 사이즈로는 라운드 쉴드가 있다

방어구사전에서 찾아보면(지금도 글쓴이 방 책장에 꽂혀있음) 라운드 쉴드의 직경은 보통 30cm에서 100cm(이건 좀 크지 싶은데) 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돈주머니도 30cm에서 100cm정도 되겠다. 

정확히 가운데값으로 직경이 65cm가 된다고 하자.
(그전에 애초에 이 공상의 당위성이나 진실성이나 가능성을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저도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직경 65cm. 271kg의 블랙잭..(마피아들의 흉기로, 가죽주머니에 돌멩이등을 우겨넣은것) 
(그나저나 일기에다가 뭔 주석을 이리 자세하게 달아놓은거지 난)

아무래도 모닝 스타나 메이스등에 비하면 너무 크다. 농구공보다 크고 볼링공의 몇배는 무겁다. 
아니 비교 자체가 미안할 지경이다.

그보다 돈주머니에 부착된 매듭끈이 270kg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니. 감당해야만 한다.

사냥중 1원이라도 주울때마다 열고닫는것이 분명한데 그렇게 쉽게 끊어져버릴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니 이 무기의 공격력이 드래곤 블레이드보다 약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당시 드래곤 블레이드가 데미지가 젤 높았음)

당신이 최강의 무기였군요. 271kg의 블랙잭. 커다란 돈주머니씨. 

스매시라도 쳤다간 던전 외벽이 붕괴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흠...

흥미롭군.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살았던건지..................................................... 쥐어박아주고싶다. 
일기란건 참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면 기분이 유쾌해진다. 그렇지. 지금이라면 이불을 천장까지 차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나저나 한참 지난 글인데도 예전 이미지가 그대로 첨부되어있는건 좀 대단한 것 같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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