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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가해자에 대한 복수는 어디까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게시물ID : phil_9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힐히라이
추천 : 5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25 23:01:51



사실 저도 잘 몰라서 철학게 여러분께 질문드립니다.





지난 6월 27일 ~ 29일 오유를 들썩이게 했던
소위 '운영팀장 사태' 를 모두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클린유저들의 오유저에 대한 몰상식한 폭언, 조롱들이 공개가 되고
저도 그랬지만 수많은 오유인들 모두 크게 분노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운영팀장과 클린유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게시판을 가득 메웠지요.


그런데 무엇보다 놀란것은
상대적으로 욕설이 적고 예의를 지키던 오유에서도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이 불붙듯이 번져가고,
무엇보다 대중들이 그것을 '정당화' 시켰다는 점입니다.


가해자에 대한 복수.jpg
(6월 29일 댓글중 일부를 캡춰했습니다.)




'저 사람들이 먼저 잘못을 했어.'
'봐. 다른사람들도 모두 욕하잖아. 욕먹어도 되는 사람들이야.'
이러한 생각이 3일간 오유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것은
다수의 동의가 가져다 주는 폭력만큼
무서운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클린유저들의 만행에는 저도 정말 분노했고
맘속으로는 요절을 내버리고 싶었습니다만은,
막상 유저들의 분노에 가득찬 반응을 보니 통쾌하면서도
동시에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특히 운영팀장에게 집중된 욕설이 굉장히 많았는데
한 개인에게 이렇게 욕설이 집중되는 것을 보며 걱정스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당한걸 생각하니 무슨짓을 해도 시원찮을것 같고
막상 행해지는 집단린치를 보니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어짜피 온라인상의 댓글일 뿐인데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또 악성댓글로 자살하는 연예인들을 볼 때 심각해져야 할 것도 같고



저는 잘 모르겠어서 촛불게 여러분께 질문드립니다.
가해자에 대한 복수는 어디까지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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