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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는 옥수수밭 같아요
게시물ID : economy_9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바
추천 : 12
조회수 : 107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1/07 19:45:15

 제가 경제를 잘 아는 것도, 그렇다고 경제적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게다가 오히려 제 관점은 근현대사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 틀렸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꾸 우리나라 경제가 꼭 극빈국 옥수수밭 같아요.

  왜 엄청 가난한 나라는 지력이 쇠하는 걸 알면서도 옥수수를 심잖아요. 수확량이 엄청나니까.

  옥수수가 한번 심고나면 지력이 쇠해서 한 3년은 땅을 쉬게 해야하는데 당장 사람 굶어죽고 있으면 3년을 어떻게 쉬어요 그냥 다 심는거지. 

 처음이나 두번째 쯤 옥수수 수확할때야 풍년이니 엄청나게 안정된 거 같지만  땅이 나쁘면 식물이 안자라잖아요? 슬슬 옥수수도 시원찮고 불안해지기 시작하죠.

 그럼 사람들이 자기네가 농사 열심히 안해서 그런줄 알고 기를 쓰고 달려들고 비료며 영양제며 뿌리죠. 근데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 그냥 낭비지. 지력이 쇠했는데 무슨 짓을 하든 소용이 없죠. 낭비에요.

 지금이 딱 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급속한 발전(=다량의 옥수수)를 얻었지만 땅은 이미 못쓰게 됐죠(=발전 가능성이 없음). 그래서 엄청난 노력과 자본을 쏟아붇지만(=삼포세대의 학력/스펙 인플레이션) 그냥 낭비에 불과하죠. 개선 안되잖아요.

 지력이 쇠하면 좀 굶어도 땅을 쉬게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우리나라가 더욱 더 발전해서 세계 유수의 선진국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기서 선택의 기로에 서는 거에요. 

 지력이 쇠한 땅에서 길은 이것 뿐이다 여기며 계속 농사를 지으면서 망해가느냐,

 땅의 일부만 쓰면서 지력을 서서히 회복해 나가고 풍족하지는 못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라도 안정을 되찾아가느냐,

 아니면 실존하는지도 모를 새로운 땅을 찾아나가느냐.


 어떤 선택이 옳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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