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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게리롱 푸리롱 그랬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94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k883
추천 : 64
조회수 : 7840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19 14:18:44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19 10:04:17
짜르방은 제 꼬릿말에 있삼 “제가 진짜 게리롱 푸리롱 그랬어요?” 이지현을 인터넷 최고의 화제인물로 만든 일명 ‘게리롱 푸리롱’ 동영상은 쥬얼리가 스파이스 걸스의 ‘2 become 1'을 부르는 장면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 이지현이 부른 후렴구 'Get it on, Put it on’ 의 발음을 빗댄 표현이 바로 ’게리롱 푸리롱‘. 네티즌들은 쥬얼리에서 랩을 담당하는 이지현을 두고 ’MC게리롱‘이라는 별칭까지 지어주며 희화화 하고 있다. 이 같은 놀림에 대한 당사자의 생각을 물어봤다. 이에 이지현은 “진짜 그게 ‘게리롱 푸리롱’으로 들려요?”라며 오히려 정색하고 되물어 온다. “‘겟 잇 온’으로 발음해야 하는데 누가 노래 부를 때 그렇게 딱딱하게 해요. 내가 부른 부분이라서 두둔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렇게 안들리는데…. 인터넷에서 봤더니 제 사진에다 빨간 글씨로 ‘게리롱 푸리롱’이라고 써놓기까지 하고, 좀 심했어요." 이지현은 ‘게리롱’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꼬투리를 잡는 것 같아 섭섭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이어 “그게 재작년에 방송한 거예요. 그걸 어떻게들 찾으셨는지 신기해요”라며 놀라움도 표시한다. “노래 실력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행여 영어 발음 문제가 아닌 노래 실력 때문에 놀림감이 된 게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져 봤다. 이에 이지현은 “어쨌든 본 직업은 가수인데 노래 실력에 대해선 할 말이 없어요. 게다가 라이브였는데 정말 못 했어요”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예상을 벗어난 그의 직설화법에 함께 자리한 매니저는 “팝송을 많이 불러보지 않아서 긴장하긴 했을 것“이라고 수습하기에 바빴다. “‘이지현 꽈당’은 제가 봐도 웃겨요” 그는 ‘게리롱 푸리롱’만 잠잠해 지면 자신에 대한 놀림이 사라질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곧이어 공연 중 무대에서 넘어지는 이지현의 모습을 찾아내 인터넷에 퍼트리기 시작했다. 이 화면의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랬더니 이지현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웃기만 한다. 가까스로 웃음을 멈춘 그는 “제가 봐도 너무 웃겨요. 순식간에 넘어져서 진짜 별이 보였거든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재작년 3집에 있는 'Be My Love‘를 부를 때 모습이고 부산에서 방송한 거예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생방송은 아니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부연 설명까지 한다. “김밥, 말아본 적이 있어야죠” 당황스러운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밥을 만들 때 김말이 위에 김을 깔기도 전에 밥을 먼저 얹는 황당한 캡쳐 사진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이쯤에선 이런 사진들에 대한 그의 변명을 기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이번에도 당돌하고 솔직했다. 그는 “김밥을 말아본 적이 있어야죠. MBC '만원의 행복‘을 찍을 때 장면인데 엄마가 요리하는 것을 거의 다 도와주셨는데 잠시 다른 일을 하시는 사이에 제가 그런 사고(?)를 쳤어요”라며 이번에도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는 “어렸을 때 데뷔해서 요리할 시간이 없었어요. 요리 못하는 건 죄가 아니잖아요. 엄마는 나중에 때 되면 다 한다고 해요”라고 덧붙인다. 틀린 말은 아니다. “희귀한 사진 올려 주시면 컴퓨터에 저장해요.” 중학교 2학년 때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다른 연예인에 비해 과거 사진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그 사진들은 근래 이지현 소동과 맞물려 각종 연예 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그게 색안경을 끼고 안 끼고의 차이예요. 그 땐 화장을 거의 안 했어요. 세월이 지나 성숙해진 탓도 있는데 사람들이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도마 위에 올려놓은 채 난도질만 해요”라고 다소 무거운 대답을 내놨다. “그런데 사실 별로 신경 안 써요.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하죠. 오히려 저에게 없는 자료 사진을 올려주시면 컴퓨터에 저장해 놨다가 뽑아서 앨범 만들기도 해요." 특유의 명랑함은 여전하다. “작은 역이라도 할 수 있는 역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이번 인터넷 소동의 발발과 더불어 그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이지현=엽기, 코믹 이미지’라는 등식이 굳어져 버리는 것이다. 시트콤 까메오 출연같은 연기 나들이가 아니라 정식 연기자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이기에 대중들에게 특정 이미지로 강하게 낙인되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연기에 대한 포부를 묻자 그는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을 조심스레 밝혔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욕심을 부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지금의 이미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웃기고 엽기적인 역할 뿐이다. 지금은 그런 역이라도 열심히 소화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굳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허무맹랑한 생각으로 스타를 꿈꾸기 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위치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이미지 실제와는 달라요" “책 읽기 좋아하고 낯가림 심한 학생” 이지현은 지금 인터넷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전형적인 B형이라는 그는 “잘 아는 사람들은 얼굴에 그늘이 있다고 한다. 밝을 땐 밝지만 우울할 땐 끝도 없이 우울해 하고 낯가림도 심하다”며 “성격이 좀 양면적이다”고 설명한다. 그의 그런 성격은 취미에서도 드러난다. 이지현은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 독서광. 최근에는 ‘바보 되어주기’라는 한국 에세이를 읽었다. 그런 그의 취미를 아는 팬들은 시집과 책을 주로 선물한다고. 주량을 묻자 “‘억울하게도’ 술은 한 잔도 못 마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과목별로 과외 받던 초등학교 시절” ‘아는 것 없는 철부지 연예인’이라는 세간의 선입견에 대해서도 이지현은 할 말이 많다. 학구적인 집안 내력 탓에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과목별로 과외를 했다. 심지어 새벽 6시에 과외를 받은 후 등교하기도 했다. 데뷔할 당시 이지현의 중학교 담임선생님은 공부를 꽤 하는 그가 연예계로 진출하자 섭섭해 했다는 후문이다. 이지현의 일본어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어린 나이에 ‘써클’로 활동하며 일본인 멤버들과 부대끼며 배운 그의 일본어는 회화에 강점이 있다. 쥬얼리의 일본 진출에 그의 일본어 실력은 큰 도움이 됐다. 또 일본의 각종 오락 프로그램들은 쥬얼리 멤버 중 언어소통이 가능한 이지현만을 섭외 대상 명단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등 했을 때 엄마랑 전화 붙잡고 울었어요” 처음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을 때 극구 반대했던 이지현의 부모는 현재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철저한 모니터 요원이다. 네티즌들이 놀리는 것보다 한 술 더 뜨는 어머니 탓에 이번 소동에도 맘고생이 많았다는 이지현은 “다른 비난은 다 괜찮은데 엄마한테 안 좋은 말을 들으면 정말 화가 나고 미안하다. 이번에도 엄마는 위로해 주시기는커녕 더 야단치셨다”고 말한다. 엄하긴 하지만 데뷔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이지현의 스케줄을 챙기고 그에 맞춰 생활하는 어머니에게 이지현은 아직도 죄송한 마음이 많다. 얼마 전 음악프로그램에서 ‘Super Star'로 데뷔 후 첫 1위를 했을 때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그는 제일 먼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무대에서는 잘 실감이 안 났는데 엄마와 통화한 후 눈물이 쏟아졌어요. 지난 번 1위 한 것은 부모님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해야죠”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인다.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적당히만 해 주세요.“ 왜 이 시기에 네티즌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는 연예인이 그가 됐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지현의 주변 사람들은 “얼굴은 예쁘장한데 털털한데다 황당한 행동까지 하니까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여성스럽고 새침할 것만 같은 그가 사실은 실수 연발에 빈틈이 많은 ‘공주’라는 사실을 대중들이 유쾌하게 받아들인다는 분석이다. 귀여운 동생 같아서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의견도 있다. 이지현 스스로가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봐 주시는 것이니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면서도 “여기서 더 망가지면 안 될 것 같다”며 걱정이다. 그는 끝으로 네티즌들에게 “네티즌들이야 글 써 놓고 컴퓨터 꺼버리면 끝이지만 당하는 사람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대중들에게 제 심정 이해해 달라고는 부탁은 못 드리지만 적당히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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