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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스압)베오베에 스위트럭글을 보면서 생각난것...
게시물ID : cook_94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타야
추천 : 13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5/20 04:30:23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부면적인 보도에 흥취를 더 많이 느끼고 더 쉽게 믿는다는거...
그리고 정정기사나 반박에 대해서는 대부분 "변명"이라고 느낍니다.

지금 화제가 되는 글들을 종합해면 처음에는 파라핀을 쓴다고 의심하다가 점주가 거기에 대해서 해명을 하고,
사람들이 어느정도 신뢰를 하기 시작할때 천연벌꿀 부적격판정(파라핀문제가 아닌 전화당 함량미달, 자당함량초과)으로 공격을 바꾸네요.

저는 스튀트럭 점주님을 옹호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만, 애초에 문제는 파라핀 사용여부에 있었으니 먹거리x파일이 잘못한건 변함없다고 생각합니다.
벌꿀이 천연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별도로 토론해야 하구요.

저는 지금 중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비슷한 일들을 많이 봐왔고 그 후폭풍을 아는지라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까 우려됩니다.

중국에서 잘못된 보도로 피해가 생긴 사례들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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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이박스포자" 사건
중국 베이징티비 기자 訾北佳가 승진과 유명세를 얻기 위해 벌인 자작극,
해당 기자는 베이징시 모 점포에서 포자를 먹다가 종이가 나왔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점포에 가서 직접 포자를 산후 위생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종이를 비롯한 일체 유해한 성분을 검출해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가명으로 해당 업체에 "포자가 많이 필요하다"며 수천개의 포자를 주문합니다.
해당 업체는 인력이 딸려서 납품이 어렵다고 하자 인력을 제공해줄수 있다며 자신이 매수한 직원 몇명을 보냅니다.
하지만 포자업체는 "위생과 신원학인의 문제로 임시직원은 쓸수 없다"며 거절,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개를 먹일 것이기 때문에 따로 작업할것이니 위생이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며 억지로 설득해 업체내에 잠입하여 빈 방 하나를 빌리고 포자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업주 몰래 자신들끼리 종이박스를 물에 불려 포자를 만드는 과정을 "도촬"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도"는 큰 영향을 일으켰고 베이징시 포자매출이 32%나 감소되였으며 포자업체를 단속하라는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결국 공상국,공안국,위생국,식품관리국 등 부문이 모두 나서서 조사에 착수했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포자중 문제가 되는 포자는 하나도 없엇습니다.
결국 기자의 자작극임이 밝혀졌고 해당 기자에게는 1000위안(약17만원)의 벌금과 징역형1년이 선고되였습니다.
정정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였음에도 15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시민 상당수는 아직도 포자먹기가 꺼려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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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사회에서 포자는 일반적으로 서민음식이기 때문에 포자업체도 대부분 가난한 자영업자가 많습니다. 생업에 시달려서 소송을 할 정력도 없고 법에 대한 지식도 없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포자업체들 누구도 해당 기자에게 소송제기를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공안국이 대신 공소를 했는데 그때문에 손해배상청구가 없어 처벌이 가벼웠다고 하죠.
 
2."가장 독한 계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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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상에서 가장 독한 계모, 피를 토할 정도로 아이를 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중국인터넷을 뜨겁게 달굽니다.
사진의 아이는 몸 여러군데가 멍들어 있고 입으로 피를 토하고 있어 그 모습이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이글은 급속도로 퍼졌고 언론사에서 대서특필로 보도되였습니다.
특히 티비에서 아이가 "저의 계모는 마귀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방송되여 이 보도의 신뢰를 더했습니다.
아이 계모의 신상은 네티즌수사대에 의해 공개되였고 계모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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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이의 계모는 카메라 앞에서 무릅꿇고 울면서 기자들에게 억울하다며 제발 사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합니다.
경찰조사결과 계모는 아동을 학대한적이 없었으며 아이의 상처와 증상은 스스로 놀다가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져 다친것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계모는 마귀"라는 발언도 누군가가 아이에게 시켜서 했다는 진술로 의혹이 풀렸습니다.
결국 거짓보도로 결론났지만 최초유포자를 찾지 못해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았고 아이의 계모는 이유없이 수년동안 사람들의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3."갓난아기식용"사건

혐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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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비교적 떠들썩했던 사건입니다.
인터넷에서 "중국 광둥에서 갓난아기로 국을 끓여 판매한다"는 글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이에 중국 광둥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추락했고 중국인은 "사람을 먹는 미개한 민족"이라는 비난을 많이 들었죠.
그뒤로도 이 사진과 더불어 중국인 또는 광둥인은 갓난아기를 먹는다는 글이 많이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 당시  이미 이 사건에 대한 정정보도가 나갔고 갓난아기로 국을 끓여 판다는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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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결과 갓난아기를 손질하고 요리를 하는 과정을 담은 해당 화면은 이 朱昱이라는 자칭 "행위예술가"가 만든 화면들로 실제로 갓난아기를 식용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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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朱昱이라는 사람은 "행위예술"을 핑계로 중국 모 대학병원에 잠입해 낙태된 시체를 훔쳐서 갓난아기를 먹는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찰조사에서 작품중에 낙태된 아기를 먹는 씬을 찍을때 거부감때문에 본인도 토를 했다고 하며 실제로 입안에 넣은 아기의 살은 1g정도였고 인차 뱉아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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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만든 화면들을 영국 BBC방송국에 보냈으며 이것을 "행위예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BBC방송국은 이 화면을 그대로 방송했고 결국은 큰 논란이 일었었죠.
중국에서 朱昱에 대해 반인류죄,시체모욕죄 등 죄목으로 공소하자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해당 법률과 법규가 부족해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비록 중국에서 연일 정정보도와 기사를 내보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사람도 잡아먹는 미개한 민족 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혔습니다.





이처럼 루머는 쉽게 만들어지지만 그것을 해소하기는 정말 힘이 듭니다.
자극적인 내용이라면 일단 먼저 확인을 해야하며 확실한 근거가 없이 누군가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글을 퍼나르는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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