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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주의, 사진큼주의) 새끼냥이 도와줬어요!
게시물ID : animal_94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로로㉰
추천 : 10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4/07/04 01:04:00
퇴근하고 어제 사다둔 햄버거를 처묵처묵하고, 배불러서 좋다고 퍼져있는데...

어디선가 아깽이소리가 먀옹 먀옹 나는거에요.

소리가 꽤 컸고, 뭔가 절박해보이는 목소리에 언넝 나가서 소리를 따라 갔어요.

자세히 들어보니 소리가 한마리가 아니더라구요;;;;

집이 주택가라.. 골목 따라 한 20미터? 가니까 웬 쪼꼬만한 아기냥이가 맨바닥에서 울고있더군요.

다른 한마리는 바로 옆 집건물 옥상에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울고 있었어요.

형제인거 같아 보였고.. 옥상에 어미냥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어쩌다가 한마리가 떨어진거로 추측을 했습니다.

아깽이는 다친데는 없어 보였구 비가 왔었지만 비교적 안젖어있는 것을 보아 버림받은 거 같진 않더라구요.

이녀석을 어떻게 하지.. 하면서 일단 지켜보면서 고민했는데용.

그 때 뙇!!! 집에 사다리가 있는게 생각났지 뭐에요?! 그래서 냉큼 달려가서 사다리를 가져왔어요.

근뎈ㅋㅋㅋㅋㅋ 아..;; ㅠㅠㅠ 사다리가 반으로 접혀있는데 펴는걸 몰라서;;;;;;;

밤에 잘 뵈지도 않고 안펴져서 낑낑대다가, 걍 접힌대로 일단 벽에 기대놓고 아깽이를 잡았습니다;

멀리는 안도망가더라구요. 사람 손을 탄지는 모르겠는데.. 구석으로 살살 몰아서 목뒤를 덥썩!

한 손에 아깽이 들고 한 손으로 벽 잡고 사다리 올라서..

최대한 팔 뻗으니 옥상 끝에 닿아서 겨우 아깽이 올려줬어요 ㅋㅋ

마구마구 울더니 위에 있던 녀석하고 만났는지 조용해지길래 다시 사다리 챙겨서 왔습니다.

다시 떨어지지 않아야 할텐데요.. 지금쯤 어미냥이 돌아왔겠지요?




사진은 별로 못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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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애타게 울던 아기냥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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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경계하는 와중에도 이쁜 보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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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미터 정도밖에는 안도망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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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뒤에서 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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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떨어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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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짐승의 본능이 있는 건지 몸 숨길 곳은 잘 찾더라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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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요놈!

폰인데 초점이 자꾸 안맞아서 그냥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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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가라고 궁딩이 밀어주려구 손 뻗으니 하악질 했지만..;;;
무사히 잘 올려주었습니다.



동게는 10장이 예의라던데.. 모자라네요;;; 저희 돼냥이도 괜찮다면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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