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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의 엄마 눈으로 본 국제 시장
게시물ID : movie_38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이메이린
추천 : 4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08 22:14:14
변호인을 노무현 영화라며 꺼림칙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저 역시
국제 시장을 실제 제 눈으로 보기도 전에 이 영화를 가지고 자기들 코드에 맞게
끌어다 붙이는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득시글한 모 당 인사들의 처사에
정나미가 뚝 떨어져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요 얼마간의 기간동안 무한도전 토토가를 보며 눈물나게 90년대가 그리워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려니, 분명 그때가 대중 문화의 르네상스이기도 했지만 이후 나타나거나
심화된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의 싹들이 스멀스멀 수면위로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추억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감동적이더군요. 
 
요새 국제시장이 어르신들 사이에 큰 인기라는 것도 새삼 떠올랐습니다.
분명 그 시대의 정치가, 문화가 2015년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더욱 힘들게하고
암울하게 만드는 모태가 되기도 하였으나, 마치 내가 90년대 연예계의 암울함에도 불구하고
내 추억만으로도 눈물겨운 것처럼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로 그 시대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젊은 시절 그 자체만으로도 눈물겨울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을 위해 예매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60 중반의 친정 엄마가 블로그에 국제 시장에 관한 글을 올린걸 봤습니다. 
 
저랑은 정치적 성향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도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는 친구같은 친정 엄마인지라 더 그 글에서 내가 알던 젊게 사는 엄마, 딸보다도
더 깨어 있는 시민이자 행동하는 국민의 모습을 보여줬던 엄마와는 다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으로서의 엄마를 느꼈습니다.
 
 
특히 [우리 노인들의 그 수고와 피땀으로 이뤄진 자유와 여유를 다른 어려운
곳으로 나누어 주라고, 하지만 관람객 대부분이 우리또래의 어른들 뿐이어서 쓸쓸했다]는
부분이 아프게 와 닿더군요.
 
엄마 그런 표현이요...자칫 잘못하면 요샌 노답 노인네의 꼰대질로 보일수 있어요...
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노인네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요?! 하면서 날선 자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적잖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세대간 골이 깊어졌구나....
 
실망스럽거나 갑갑하거나 맹목적일정도로 비 이성적으로 보이는 모 당에 대한
일방적인 충성 (그게 결국 자신과 자신의 자녀세대를 목 조르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을 보이는 어르신 세대들에 대한 적개심이 사회 전반의 세대 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이를 아주 잘 써먹고 부추기는 (이 영화를 가지고도 그런 행위를 하고 있죠 그들은)
전법이  결국은 꽤나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가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인가....싶어 입맛이 씁니다. 
 
 
 
전문은  http://blog.naver.com/sukkussi/22023395207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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