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노빠 유빠를 자청하는 저이지만 사실 무섭기도 했습니다.
못하면 어쩌지..이번에 실수하면 다시는 민주정부를 못가질 것 같은 그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2012년에 보였던 약한 권력의지, 당대표 후에도 끊임없이 헐뜯는 무리와 안철수, 김종인..
경선에서 같은 편이라 믿었던 이들의 비수와 대선에서 벌어졌던 그 난장판들
대통령이되어도 흔들리지 않을까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그가 변하진 않을까 내가 틀린걸까
수많은 걱정과 아쉬움들로 높은 지지율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취임 첫날부터 완전히 세상이 바뀐 거 같네요.
요즘엔 진짜 뉴스지옥에 빠진 것처럼 뉴스만 보고 있어요. 너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이런 세상이 있었네요. 새삼 이게 나라구나 싶고..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 왜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이제 알겠네요.
내 인생은 크게 달라진 거 없는데 희망이 생겼어요. 뭔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들 이렇게 잘할 줄 알았나요?
전 솔직히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