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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베오베간 기념 두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94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니짝꿍
추천 : 44
조회수 : 303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6/30 0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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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기념으로 두번째 이야기를 써요
이다음 이야기는 쓸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할머니얘기를 먼저 쓸까하다 엄마얘기가 우선인거 같아
이 이야기부터 해요.
다음에 또 글을 쓸수 있을지 모르니 두가지 얘기를 묶어 쓸께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렸어요
암수술한 그때 병원에서 의료파업?, 의료파동으로 수술만 받고 치료를 제대로 못받은채 집에서 요양하게 되었어요
수술할때 유방암3기였고 가족들 모두충격이었어요
가족들보다 엄마가 가장 충격이었겠죠
병원은 파업하고 걱정은 된 엄마가 어느날 굿을 해야겠다며 집으로 무당을 불렀어요
그런데 그때 울언니가 첫조카를 낳아서 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을때라 엄마는 언니랑 조카를 숨겨진 방(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나오고 또 방문을 열고 들어가야 나오는)에 언니랑 조카를 두고 무당을 불렀어요.
갓난쟁이가 있는데 무슨굿이냐 하겠지만
엄마는 그때 절박했었던거 같아요
무당이 집에 오고 제사상 같은게 차려지고 
무당이 대나무같은걸 들고 이방 저방 부정을 먼저 치더라구요.
그러더니 언니가 있는 숨겨진방의 방앞에서 얼굴빛이 싹 변하더니 엄마를 향해 호통을 치기 시작했어요.
어디 감히 삼신이 있는데 나를 불렀냐고 노발대발 하더니
가버리셨어요
처음온 사람은 우리집에 언니랑 애기가 있는지도 모르고 아기 울음소리도 새어나오지 않는 숨은 공간인데 그공간앞에서도 아니고 그다음다음 방앞에서 삼신이 있다고 노발대발 하던 무당이 진심 소름끼쳤어요.

그리고 이어서 두번째 글이예요

굿은 못하고 엄마는 암투병을 시작했어요
몇년을 항암치료하고 민간요법도 쓰면서 운동도 하시고 그러셨어요. 그리고 몇년이 지나 엄마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둔채 먼저 슬픔없고 아픔없는곳에 가게 되었어요.
돌아가시기 일년도 안되었을쯤 어느날 외출한 엄마가 이모랑 같이와선 안방에 들어가 서럽게 우시는거예요
옆에서 이모가 "아니다 언니야. 그런거 다 미신이다" 이러면서 달래주고 엄마는 계속 울고 아픈엄마가 우는게 속상해서 마음이 찢어질것 같았어요.
자초지정을 보니 그날 이모랑 엄마는 용한점쟁이가 있다해서 대구?  칠곡?  뭐 그 어디쯤을 가셨대요.
엄마가 준비한 복비를 먼저내고 앉았는데 무당이 대뜸하는말이 "나는 죽을사람 점은 안본다 가라" 하시더래요. 그말을 듣고 엄마가 그래도 우째 살방법이 없겠냐고 자꾸자꾸 물어보니 무당이 측은했던지  "10월쯤 너희 시어머니가 허리를 다칠끼다. 그리고는 딱 앓아누울끼다. 그라고 다음해에 못 일어나믄 니는 살끼고 너희 시어머니가 죽을끼다" 라고 하셨대요. 돌아서서 나오는 엄마를 불러 무당이 복비를 손에 쥐어주며 저승가는 노잣돈해라 나는 니돈 못받는다 하셨고 엄마는 집으로 오는 내내 슬퍼했다고 해요
저희는 아버지가 둘째아들인데도 할머니 모시고 살았어요.
할머니의 며느리 구박이 얼마나 심했던지 어린마음에도 할머니 참 미워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정정하던 할머니가 10월에 장푸러 가다가 옥상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치게 되고 그날로 거동을 못하게 된거예요!! 
무당말이 맞았던거예요. 



아..내일 애들 얼집보내고 출근해야하니 여기서 끝맺을께요
뒷이야기에 할머니얘기가 궁금하다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언제가 될지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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