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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제가 한 행동이 보복운전이 될까 궁금합니다.
게시물ID : car_94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톰엑스
추천 : 0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4/22 2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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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선까지는 오유 안하려고했는데
오늘 황당한 일을 겪고나서 어디다 물어볼 곳도 없고 결국 다시 오유에 물어보네요.

쓸데없는 말이 길었네요. 상황 설명할게요. 이 경우 제가 보복운전 한 것에 해당 되는지 궁금합니다.

차로는 총 3차로까지 있구요.
전 2차로 직진 차로에 있었습니다.
신호등과 저 사이에는 대략 서너대가량의 차가 있고
평소 1,2차로는 차가 자주 막혀서 줄이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3차로에서 주행하다 껴들어서 직진하거나 좌회전 하는 차들이 많습니다.
3차로는 일단 직진차로이고 차로 끝 지점에서는 껴드는 차량들 때문에 플라스틱 주황색 봉이 몇 개 박혀있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직진 좌회전 동시신호를 받고 직진 시작하는데 앞차와 차 간격이  좀 벌어지자 난데없이 3차로에서 차가 한 대 들어오더라구요. 옆에 서있다가 들어온게 아니고 텅 빈 3차로 저 뒤쪽에서부터 가속하고 훅 들어왔어요. 그리고 곧바로 2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더군요

너무 놀라고 화나서 저도 쫓아 갔습니다. 가는 중간에 클락션 몇 번 눌렀습니다. 제 아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어서인지 더 열받더라구요.
그 차는 좌회전 후 바로 나온 4거리에서 곧바로 우회전을 해서 직진 차로인 2차로로 잠깐 가다가  좌회전만 되는 신호가 켜져서 정지선 바로 앞에서 멈춥니다.
전 바로 뒤에 따라가며 경적 울리다가 그걸 보고 1차로 좌회전 하는 차 없어서 일단 앞지르고 정지선을 넘어서 그 차 앞에 비스듬하게 정차 했습니다.

비상등 켜고 내려서 운전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면서 욕을 좀 했습니다.
근데 운전자가 살짝 내려와있던 창문을 올리더니 다짜고짜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댑니다.
전 계속 창문 내리라고 운전을 어떻게 배웠냐고 하면서 욕도 했습니다.
그러다 창문이 살짝 내려가길래 할 말 하려는데 그 사람 입에서 "거기 112죠. 지금 뒷차가 주행 중인 제 차를 앞에서 가로막고 밖에 와서 창문 두드리면서 절 위협해요(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이런 말들을 하면서)"라고 신고를 하는 겁니다.

전 더 열이 받아서 일단 창문 내리라고 했더니 그 말만 쏙 들려주고 다시 창문을 올리는겁니다.
와이프가 나가와서 이러지말고 일단 갓길에 차 대고 얘기하라고 한복판에서 뭐하는거냐고 저에게 그러면서 그 사람한테도 옆에 차 대라고 했더니 경찰 불러서 쟈기는 꼼짝도 안할거랍니다. 왜 신고했냐고 와이프가 물으니  저한테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씩씩대는데 마침 경찰이 곧 오고 갓길에 주차 후 경찰관 두 분이 각각 운전자 양쪽에 붙어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한테 오신 경찰관 분이 열받는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 사람은 차로 변경 문제 같은 걸로밖에 못잡는다더군요.
근데 상대방이 저에게 보복운전 가지고 걸고 넘어지면 제가 더 피곤할거라고 그냥 저 사람 사과하라고 할테니 받고 끝내자는 겁니다.

듣는데 좀 어이 없더라구요. 제가 쫓아가며 경적을 울렸지만 그 사람 주행하는데 전혀 위협이 안될 것 같았는데 제가 보복운전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

결국 그냥 어이없어하다가 그 사람이 와서 "차로 변경한거'는' 미안한데  나도 그 쪽한테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신고했다. 미안하다"라고 하길래 그냥 제가 사과 받고 끝냈습니다.

근데 집에 오는 내내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정말로 제가 한 행동이 보복운전에 해당되는지요.
(차게 첫 글인데 이런 가독성 떨어지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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