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잘생긴 녀석을 자랑하러 왔습니다. 이름은 '마로'라고 하지요.
이녀석은 어릴적 손만 가도 저렇게 경계를 하면서 바닥에 주저 앉아 골골 거렸습니다.
그리곤 슬슬 이불 위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때...막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금 문득 하게 됩니다.
따뜻한 가을아침에 녀석에게 잘 어울릴거 같아 샀던 저 빨간 목걸이는 일주일도 안되 사라지게 됩니다....ㅡㅡ 어따 버려두고 왔죠.
그리고 저렇게 대롱이 벌래 놀이를 하게 됩니다.
어느덧 이불을 자신의 영역으로 정한 마로는 하루에 반 이상을 이불 위 에서 뒹굴 거리기 시작합니다.
가끔 쇼파위에서 굉장히 해피한 얼굴로 햇빛을 받으며 잠을 자기도 합니다. 꿈에서 캔동산에서 허우적 거리는 꿈이라도 꾸는건지...
어머니가 티비를 보시면 같이 자리잡고 앉아 어머니 한번 티비 한번 보다가 결국 어머니 곁에서 잠을 자게 되죠. 지금은 식빵을 굽고 있네요.
햇빛좋은 날은 옥상으로 올라가 일광욕을 하며 뒹굴뒹굴 거립니다. 쉬러온 새도 잡고 나비도 잡고..저렇게 뒹굴거리다가 집에 내려오면....
또 뒹굴 거립니다. 아...어머니와 저의 발은 신경쓰지마십시오... 초보찍사라 양해바라며 주인앞에서 발라당하면서 있는 이녀석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어느세 펑퍼짐해 버린 녀석은 이불위에서 오늘도 티비를 보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고 있을텐데....세계 캔 동향이라도 살피는건지 원...
티비 시청을 방해하면 저렇게 뚱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기분 풀어주려면 캔이라도 하나 줘야겠습니다.
마지막은 새해 인사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종종 마로 사진 가지고 다시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