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매트릭스만큼 볼때마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는 없는것 같은데요
여러가지 철학적 소재를 담고있기도 하고
그만큼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해서..
저는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을 갖게된 기계와 인간의 대립구도가
자유의지를 갖게된 인간과 유전자와의 대립구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만들어진 목적이 유전자의 보전을 위한것이라는 점과
기계가 인간의 보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같은 맥락이라고 봤을 때
매트릭스에서 기계가 자신의 설계자인 인간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자신의 설계자인 유전자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것과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는 과학기술이 미래에 더 발달하면 인간이 유한한 자신의 유기체 몸을 버리고
대체가 가능하고 반영구적인 무기체에 자신의 의식을 프로그램화하여 하고자 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유전자를 보전하기위한 유기체를 버리는것이 매트릭스에서 기계가 인간을 공격하는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게 가능할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했을때 우리 인간은 어떠한 선택을 할것인가라는게 궁금했거든요
영화를 보면 기계들이 인간을 동력원으로 쓰기위해 인간을 멸종시키지 않는것으로 나오는데
중간에 아키텍트의 말을 들어보면 인간이 없어도 대체 동력이 있고, 실제로 마지막에 인간을 매트릭스에서 해방시켜줍니다
그럼 인간이 딱히 기계들입장에서 필요한게 아닌데 왜
기계들이 왜 인간을 멸종시키지 않았나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답을 내릴수없는 질문이지만
존재 목적의 유무 차이에서 비롯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인간이 왜사는가에 대한 질문에 개개인은 가치관에 따라 각기 다른 대답을 할것입니다
하지만 생명체의 근본적인 존재 목적은 유전자 보전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 근본적인 유전자의 프로그램 하에서 진화가 이루어졌고, 인간은 두뇌를 진화시켰습니다
그 발달된 두뇌로 자유의지를 갖고 다른 동물과 다르게 내가 왜사는가에 대한 질문을하고 유전자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영화에서도 인간의 편의를 위한다는 근본적인 목적하에 기계를 만들고 인공지능을 프로그램했습니다
그 프로그램된 인공지능을 통해 기계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기계는 인간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경우 모두 자신의 설계자를 인식한 상황에서 자신을 설게한 설계자의 목적에 반하는행동을 할수있는가라는 질문에
영화에서 기계가 그런 선택을 했을때 발생하는 목적의 부재에 따른 한계를 보여줬다고 해석했습니다
즉 기계가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자유의지를 가지게 되어 인간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떄, 그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것말입니다
기계가 인간과 유사한 인공지능을 프로그램받았을 떄 자기방어와 같은 기제로 인간을 공격할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기계의 존재목적은 인간을 위한것이기 떄문에 결국 인간을 멸종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기때문에 그랬다면 할말은 없지만, 기계가 매트릭스를 통해 인간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모습에서
기계들이 자신의 정체성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해석했고, 근본적으로 존재목적 부재에 따른 한계를 보여줬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을 현실세계에서 적용했을떄 인간이 유전자에 반해 유기체몸을 버리는것도 결국에는 불가능할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의 살고싶은 본능이 유기체몸을 버리게 할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렇다면 그 존재의 목적을 잃게 되는셈이니
결국 어떻게든 유기체몸을 버릴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인간의 자유의지라고 표현했지만,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라고 보이는것들도 그 근본적인 프로그램의 영향에서 벗어날수는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