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참...ㅋㅋ 난 엄청 맛있겠다 하면서
햐 배고팠을텐데 천사로 보였겠네 하면서
주는사람 마음씨도, 받는사람 기분도 너무 좋았겠다 싶었는데
댓글들은
저걸 어떻게먹냐
저걸 먹으라고 준거냐
마음씨는 좋았지만 받는사람 기분도 생각해야한다
안주느니만 못하다
진짜 맛없어보인다
등등....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기만 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전 어릴땐 잘 살다가 부모님 사업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는 조금 부족하게 살았거든요.
그러다보니 뜨거운 밥에 날계란 간장 참기름 쳐서 먹고, 김치썰고 고추창 넣고 참기름넣고 비벼먹거나 볶아먹고
열무김치 줄기 뿌리 썰어서 비벼먹고 그렇게 살았어요.
소풍갈때도 집 김치, 멸치볶음, 단무지, 밀가루들어간 소세지 정도 넣고 싸갔고요 열면 김치냄새 막 나죠.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친구들도.
댓글들 보면... 정말 내가 먹었던 것들을 저사람들은 상상을 못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위생문제가 아니라 역하다 못먹겠다 하는것들을 보니 참.. 잘사는 분들이구나 하면서.ㅋㅋ
그냥 뭐 그렇다구요. 씁쓸하네.
생각보다 못먹겠다 하는사람이 너무많아서 놀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