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족인데, 가끔 이렇게 뭔가에 홀려서는 글을 남기곤 하네요.
책게 처음 들어와 봤는데, 책 내용을 찾아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 아직 그래도 책을 읽고 찾는 사람이 많구나 하고 위안 하고있습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감정을 공유할 사람들을 찾고있었어요.
이 곳에 소소히 리뷰를 남겨도 될까 싶기도하지만.. 뭔가 정말 한명을 지정하는게 아니라, 누군가 내가 읽은 책을 읽고 같은 마음이 들었을까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 게시판을 기웃대고있네요..^^
요즘,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며 책들을 읽어보고있습니다.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
파트릭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아니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등...
올 해 들어 많은 책들을 만나보고있답니다.
혹시나 저런 종류의 책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또 다른 어떤 책들을 좋아하시는지,
저 책들의 답은 찾으셨는지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사실 그 순간은 단지 몇 시간 동안 지속되었을 뿐이다. 나는 그가 도착하기 직전이면 시계를 풀어놓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차지 않았다. 반면에 그는 언제나 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리고 난 머지않아 그 사람이 조심스레 시계를 훔쳐볼 시간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얼음을 가지러 부엌에 들어가서 문 위에 걸려 있는 벽시계를 쳐다보며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이제 한 시간......”혹은“한 시간 후면 저 사람은 가고 나만 혼자 남게 되겠지” 하는 말들을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문득 “도데체 현재란 어디에 있는 걸까?”하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람은 천천히 오을 입으며 떠날 준비를 했다 나는 그 사람이 와이셔츠의 단추를 채우고, 양말을 신고, 팬티와 바지를 입고 나서 넥타이를 매기 위해 거울 앞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제 재킷만 걸치면 저 사람은 떠나겠지. 나는 나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을 뿐이었다. 단순한 열정<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