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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걸어가다 차에 치여본 경험담
게시물ID : freeboard_798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바슬찬
추천 : 0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09 15:52:20
2차선이었고
 
                         횡단보도
신호등                 -------
                          -------
 차       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이러한 상황이었음
 
신호가 밀려서 저기 차들이 줄줄이 세워져있었는데
 
차들사이로 딱 지나간 순간
 
마티즈 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돌진함
 
기억나는게
 
첨에 범퍼에 다리가 부딪혔고
 
그담에 오른팔이 본넷에 부딪히고
 
그 상태로 주르륵 본넷 스치고 얼굴 오른편을 유리창에 부딪힘(윈드 뭐시기 아닌가? 면허가 없어서 잘 모르겠음)
 
차 앞유리창을 해머로 내려치면 그정도 각도가 나올것이라 봄 대충 냄비정도 깊이로 푹 파임
 
그리고 공중 1회전했는데 이때가 가장 인상깊었음.
 
내 몸이 뱅그르르 도는데 예전에 무슨 영화에 나온것처럼 세상이 뱅그르르 돌아감 아주 슬로우모션으로
 
그리고 바닥에 떨어졌는데
 
콘크리트 바닥이 나랑 가까워지는게 보이는데도 팔에 힘이 안들어가는거임
 
본능적으로 턱을 위로 최대한 끌어당기고 쇄골부분이 바닥에 부딪히고 그담에 가슴이 닿음
 
근데 그러고나서(엎드린자세였음) 테레비에서 보던거랑은 다르게 정신도 말짱하고 몸도 제깍제깍 움직일 수가 있었음
 
일어서진 못하겠고 포복하면서 인도위에 겨우 올라가서
 
엄마한테 전화걸어서 "엄마 나 교통사고 당했어 지금 119 부를게"
 
라고 했는데 엄마가 첨에 뭔 미친소리냐고 끊음
 
근데 운전자가 미리 119불러서 응급차에 실려감
 
몸은 완전히 피투성이
 
근처 대학병원에 갔는데(운전자가 무슨 개인병원 가라고 했는데 이름도 첨들어보는 곳이고 응급구조요원들도 위치를 모르는데라 걍 가장 큰곳 갔음)
 
응급실 갔더니
 
이런 미친새끼들이 얼굴에 유리파편 박힌거 떼주고 다리에 깁스하나 해준담에 나보고 어디 더 아픈데 있냐는거임
 
첨 겪어보는 일이라 후유증이 있는지도 몰랐고
 
뒷목이 조금 뻐근해서 그걸 얘기했더니 별일 아니라고 목발 하나 쥐어주고 가라는거임
 
내가 "그럼 이걸로 치료 다 끝난거에요?"
 
하니까 ㅇㅇ 다 됐다고 퇴원\하라함
 
ㅋㅋㅋㅋ 내가 ㅅㅂ 차비도 없어가지고(은행가는길이었음 월급나와서)
 
병원에서 집까지 걸어갔음 얼굴에 밴드 덕지덕지 붙이고 다리에 깁스하고
 
걸어가는 시간이 40분(언덕도 1개 있었는데 리얼 개빡침)
 
그러고 집에 가니까 난리가 남
 
여차저차해서 운전자랑 통화하고 대학병원 다시 가서 입원수속을 했는데
 
이 미친것들이 외상이 별로 이상이 없다고 1주일 이상은 입원이 안된다는거임(6인실)
 
너무 짜증나서 계속 아프다고 소리지르고(남한테 폐끼치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이건 진짜 어쩔수 없었음 - 서비스업 6년차)
 
아 이거 끝을 어떻게 맺어야하지...
 
 
여러분 횡단보도라도 건널때는 항상 좌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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