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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잘한 단편 스토리를 짜봤는데 ..
게시물ID : animation_297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릉가
추천 : 1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1/09 16:27:13
실험실에서만 지내서 바깥에 외출해본적이 한번도 없는 여주가 남주와 함께 외출을 나옴.

오늘만큼은 뭐든지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남주의 말을 따라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던 여주는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기로 함.

케이크를 고른 이유는 실험실에서 먹어본 음식중 가장 달콤한 음식이었기 때문.

다른 좋은것도 있다고 설득해 보았지만 여주의 고집대로 카페에서 케익을 먹다가, 여주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내리는 광경을 봄.

케익을 급하게 먹고 나온 여주는 밤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고 감동함. 그리고 옆에 있던 남주가 다음에도 보러 오자고 말해줌.

여주는 숙연히 고개를 끄덕임.


그 다음날, 여주가 실험실을 탈출함. 이유는 불명. 실험실 내부의 사람중에 사망자는 없었지만 시설이 사실상 완전 파괴당함. 초능력이 이미 발현되어있는 시대였지만 위력이 그야말로 규격외.


그리고, 여주의 탈출 2일 뒤. 여주의 외출이 허용되었던 이유가 밝혀짐.

'북한 잠입 및 수뇌부 암살' 임무를 받아들인것.

그런데 갑자기 격한 도발을 해오던 북한 정부가 남한에 선전포고를 함. 따라서 남주는 잠입 대신 최전방 전투가 결정됨.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남. 선전포고를 해왔던 북한이 공격해오지 않음. 그래서 상황을 살펴본 남한측은 패닉에 휩쌓임.

선전포고를 했던 북한 정부가 완전 괴멸당해있음. 북한 전역이 사실상 쑥대밭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알 수 없는 괴수들이 등장해서 세상이 망해감.

괴수들은 근접형 밖에는 없는 원시생물 형태였으나, 수가 드럽게 많아서 물량만으로 국가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려감.


그로부터 9개월 뒤, 이제 남은건 동북아시아 일대와 일부 유럽국가, 그리고 핵샤워로 자기들 본토를 제외한 온 아메리카 대륙을 쓸어버린 미국이 유일해짐.

미친듯이 세계 전역에서 날뛰던 괴수들은 어느새 중국, 러시아마저 무너뜨리고 이제 한동안 주요 타겟에서 밀려있던 남한으로 남하함. 그런데 이 괴수들이 왜인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전투는 치열한데 전쟁은 시원찮게함. 공세가 상당히 약한편. 그렇다고 해서 병력이 없냐면 그건 절대 아님.


마치 그냥 공격하는 시늉만 하는 괴수들의 행태에 의구심이 든 남한 국군측은 위험한 정찰을 시도함. 주요 이능력자 인력을 빼내서 정찰을 시도한거임. 그리고 평양에 본거지를 만들고, 그 중심에서 탈출했던 여주를 발견함.


그 때가 10월. 가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임.


그 뒤 1 ~ 2 달간 전투에 여유가 생겼던 남한은 한반도 정화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북한 전역의 괴수를 쓸어버리고 물량공세로 여주를 죽이는 계획을 준비했고,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함.


한동안 심란한 마음으로 괴수를 죽이는 전투에 투입되었던 남주가 그 사실을 알게됨. 남주는 단독으로라도 여주와 대화를 해보고 싶었음. 묻고 싶은것도 많았고.


마침내 폭격 준비가 끝난 날, 남주는 탈영한 뒤 북한으로 감.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된건지, 남주가 가는 길엔 몇몇 하등종만이 남아있고 주요 병력은 방향을 틀어 남한을 공격하다 갈려나감.


남주는 의외로 쉽게 평양까지 도착함. 그리고 그때 쯤, 남한의 북한 폭격이 시작됨. 멀리서 미사일 몇방이 펑펑 터지기 시작. 괴수 본진측으로 날아간 미사일은 요격당했지만 폭격기가 추가로 투입됨. 그리고 결국 자기 위에도 폭격이 떨어지게 되자, 남주는 체념했지만 여주의 등장과 이능발현으로 남주는 목숨을 건짐.


거기서 여주가 이 일을 벌인 이유를 말함. 여주에겐 여러가지 능력이 있는데, 그중엔 사람의 미래를 보는 것이 있음. 물론 이 미래는 바뀔 수 있는 미래임. 그런데 그 능력이 이번엔 남주의 미래를 알림. '세계전쟁으로의 확산을 막아 세상을 구하고 사망.' 이라는 믿기 힘든 내용으로.


여주는 그것이 싫었음. 그날 봤던 눈과 남주가 너무 좋았음. 따라서 운명을 바꾸려 함. 그런데 운명을 바꾸려면 그가 막으려고 한 것을 실행시키는 수밖에 없음. 그래서 여주는 차라리 세상을 멸망시키고 남주를 살리기로 결정함. 그리고 손수 실행에 옮긴거임.


나타났던 괴수들은 여주가 죽으면 전부 사라지게 되어있음. 따라서 여주는 이곳에서, 남주를 살리고 자신이 죽을 생각을 함. 이미 사실상 세상은 멸망해있으니 남주가 세상의 멸망을 막을일은 없음. 그리고 여기서 자신이 죽으면 세상을 구하려다 죽을 이유도 사라짐.


여주에게 더이상 세상에 미련은 없음. 여주는 남주에게 모든것을 말하고 자결함. 스스로 심장을 꿰뚫고 쓰러짐.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눈을 바라보면서.


몇시간 뒤, 북한까지 진격해온 국군이 발견한 것은 심장에 구멍이 뚫린 여성의 시체 한구와, 머리에 권총 탄환이 박힌 남성의 시체 한구위에 수북이 쌓인 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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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스토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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