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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 노숙자였는데
게시물ID : gomin_942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빗물
추천 : 12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3/12/16 20:31:15
인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중반에 고학력 여자 홈리스가 됐었어요.

교회나 24시간 커피숍
찜질방 전전하면서 자고
틈틈히 일용직 일해서 돈벌면 밥먹고
하루이틀씩 굶는거야 뭐 예사고
이틀을 굶었는데 먹을건 설탕물 뿐일때도
있었고...

그냥 참 말도 못할 지난한 세월이었음...
죽으면 죽었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성매매는 못하겠더라고요...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한적 없어요.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그 생활에서
벗어나 세끼 밥을 먹고 집이 있고
꾸미면서 살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정신과에 다니고
종종 그 시절의 꿈을 꾸고
그때 상한 건강때문에 병원비로 큰돈 썼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절대 돈때문에 웃음 파는 짓 안해요.
나는 소중하니까.

힘든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
살고 계신 분들...
최저시급 받고 일해도 우린 바보가 아니에요.

그냥 베오베 글보고 기분이 꽁기꽁기 해져서..
힘들다고 다 그쪽으로 빠지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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