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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저는 쿨신병자들이 싫습니다. 정말로 싫습니다.
게시물ID : sisa_942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kenC
추천 : 15
조회수 : 84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19 22:44:29

그래요. 긴 세월이었습니다.

꽃이 지고나니 봄이었음을 알았고, 봄이 지나갔음을 알기도 전에 한파에 뒤덮여 10년을 보냈습니다.

후회했습니다.

봉하마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울 할매맹케 늘상 거기 계실 것 같아 미루고 미루다 그 봄이 가버리고.

친구 결혼식 가다 시외버스 안에서 그 소식 듣고 이게 무슨 일인가 했고.

그렇게 10년이 갔습니다.

그 분 사진 볼 때마다 가슴치고 후회했습니다.

이제 좋은 세상이 올거라고, 뭐가 중한지도 모르고 감시요! 를 외쳤던 나를.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는 뒷말을 흘려들은 나를.

이게 다 ...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릴 듣고 흘린 나를.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광적 지지자입니다. 조건같은 거 없습니다. 한 때 문 대통령을 의심한 적 있었어도 저는 이제 문 대통령의 열광적 지지자입니다.

비판적 지지라는 사람들이 싫습니다. 편협하다 졸렬하다 하셔도 상관없어요. 저 비판적 지지라는 말 앞에, 문 지지자라는 말도 안붙였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직후를 저는 기억합니다.

그 숱한 흔들기를 기억합니다.

그 분이 받았던 수모와 치욕을 기억합니다. 

언론이라는 귀태놈들이 했던 행각을 기억합니다.

길었던 10년이 겨우겨우 지나고, 이제 비로소 4살박이 딸아이에게 이만하면 보여줘도 될 법 하다 싶은 나라가 되어갑니다.

저는 열광적으로 지지할겁니다. 욕도 안할겁니다. 문 대통령이 날 버리지 않으면 저도 절대 그 분 방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제가 그 분을 지키면 그 분이 내 아내 내 딸의 미래를 지켜줄거라고 믿습니다.

비판적 지지같은 거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지지를 방패삼아 싸우는 그 분에게 더 이상 짐은 얹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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