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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갓던 임산부입니다
게시물ID : gomin_942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ha
추천 : 10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3/12/16 22:14:06


아... 우선 다들 너무 감사드려여
댓글들 읽고 또 읽고.. 몇번씩 계속 읽엇어여
아직 세상은 따뜻하구나.. 라는걸 느꼇네여
얼굴한번. 얘기한번 나눠보지않은 사람에게
이렇게 다들 따뜻한얘기 해주시고 도움 주시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글 올리고 나서 집 보러 나갓엇어여
원래 살던 집은 내놓고 조그마한 오피스텔 하나 계약하고 왓네여
댓글에 남겨주신 까페. 필요한 물건 목록..
아직은 인터넷에 찾아보고 살펴보고 잇구여
임산부용 속옷이 잇는것도 첨 알아서
임부용 레깅스랑 같이 몇개 봐놧어여ㅎㅎ
안그래도 속옷이랑 레깅스가 많이 불편햇엇거든여
배가 조금씩 불러오다보니.. 자꾸 배 밑으로 돌돌 말려서
굉장히 불편햇엇는데 처음에 보고 우와! 햇네여ㅎㅎ
아기용품은 조금 더 알아보고 천천히 하나씩 사려구여
참. 오늘 보건소 가서 약도 받아왓네여
이제부터라도 몸 제대로 잘 챙기게여^^
미혼모시설은 근처에 일단 먼저 전화해보앗더니
신청해도 무조건 100% 다 입소 가능한건 아니더라구여
또 신청자가 많아 신청해놓고 순번도 기다려야하구여
입소하려면 한달반정도 기다리라하길래 일단 신청해놧구여ㅎㅎ
많은 분들이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
나눔해주시려 햇던 분들은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겟습니다
분명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계실거에여
그분들께 갓으면 좋겟어여..ㅎㅎ

음.. 그리고 아기아빠와는.. 
처음에 1년간만 혼인신고는 일단 미루자.
라고 얘기햇엇는데 임신하면서 조급함보다 불안함이 더 커
계속 미루고 잇엇던게 천만다행이 될 줄이야..
해서 복잡하게 이혼신청이나 소송같은건 필요없게됫네여
또 그날 집 보고왓더니 상황파악이 안된건지 어쩐건지
방구석에서 또 딩굴거리고 잇길래 
이번주까지 시간 줄테니 그 안에 짐 빼서 나가라.
안하면 경찰 불러서 내쫓아낼테니 그렇게 알아라
라고 말하고 나와서 오피스텔 입주날까지 모텔 잡아놓고잇네여..ㅎ
전화번호도 싹 바꾸고싶엇는데..
혹여라도 이번주내에 안나가고 잇거나해서 경찰부르게 되면
바뀐 번호 알게될까봐 일이 마무리되면 그때 바꿔야겟어여

하...
속이 후련하네여
사실 힘들거라 생각햇어여
아무리 개똥같은 남자지만..
그래도 옆에 잇어주는것만으로도 
그냥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힘이 되고잇다고 생각햇어여
헌데. 정말 바보같은 착각이더라구여
그 안에 잇을때는 정말 몰랏는데
정신차리고 한걸음 떨어져서 보니..
바보도 이런 바보천치가 없더군여
이제 다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져
저를위해서 또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ㅎㅎ
다들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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