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여권은 국가보안법 폐기 주장을 제기하며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지만, 네티즌들 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인터넷 포탈사이트와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라이브 폴’(인터넷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 면 다수의 네티즌들은 국보법의 현행 유지나 부분개정을 원한 반면, 완전폐지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 다.
KBS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co.kr)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 르면, 8일 오전 10시 30분(이하 같은시간) 현재 총 3912명의 투표자중 48.8%(1,908명)이 “현행 유지해야한 다”고 답했다. 또 30.1%(1,179명)는 “부분 개정해야한다”고 밝혔고, 반면 “완전폐지 해야한다”는 주장은 20.3%(794명)에 그쳤다.
또, MBC 홈페이지(imbc.com)에서 현재 총 3875명의 네티즌이 참여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도 “국보법을 그대로 존속시켜야한다”는 의견이 45.23% (1,737명)로 “개정해야한다”는 의견 24.82% (953명)과, “완전 폐지해야한다”는 의견 29.22% (1,122명)을 크게 눌렀다.
SBS 홈페이지(www.sbs.co.kr)에서 6일 실시한 “여러분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 까?”라는 질문의 설문조사에서도 총 1,764명의 네티즌 중 54.6%인 963명이 “현재대로 존속해야 한다”고 답했고, 26.2%인 464명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고작 18.7%인 330명 뿐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도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24일부터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 사 결과 총 47,218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재까지 “폐지반대”의견이 61.85%(29,203명)로, “폐지찬성” 의견 35.42%(16,723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포탈사이트 ‘야후’(kr.yahoo.com)의 설문조사에서도 “국보법 현행유지” 의견이 37%(14,172명), “개정”이 38%(14,431명)로, 25%(9,430명)에 머문 “폐지”의견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음’(www.daum.net) 설문조사에서도 “국보법의 독소조항만 개정해야한다”는 주장 41.9%(3,984명),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 26.2%(2,492명)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 31.9%(3,027명)을 크게 앞지 른 것으로 조사돼, 네티즌들은 국가보안법의 폐지보다는 현행유지 또는 개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