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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꼰대들은 우리의 저항의 시간을 폄훼하지 말길.
게시물ID : sisa_942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풍의볼프
추천 : 6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20 12:21:45
자기고백적 의도상 반말체로 쓰게됨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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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저항의 시대를 무시하는건 아니다.
독재의 군화발아래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공로를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네들에겐 미래가 있었다.
정치적으로 불법을 합법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꿈
그리고 경제성장기에 격렬한 대학생활을 보낸 후에도 미래가 보장되었던 그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이 우리의 저항을 무시할 권리가 생기는건 아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직후의 어른들이 민주화 투쟁보고 배부른 고민이라 말하면 안되는 것처럼.

우리세대의 저항은 우리의 미래를 걸었다.
독재정부는 폭압적으로 국민을 찍어눌렀지만
이명박근혜 9년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교묘하게
우리를 핍박했고, 그들에 대한 반대는 블랙래스트로 돌아왔다.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상실.
SNS에 올린 글 하나로 TV출연이 취소되고
풍자그림을 그린 작가는 국가에 고소당하던 시대

그들의 이익을 위해 모든 매체를 통해 
그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간접적으로 압살하던 시대
그들 앞에는  전직 대통령도, 피해자의 유가족도, 전직 총리도
모두 죄인으로 매도되는 간접적 폭압의 시대

그러한 시대 속에
올리는 글 하나하나가 20대 후반-30대초반을 관통하는 시기동안
내 미래를 박살내는 무언가로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옛날 프락치들이 학생속에 숨어있듯
그들은 온라인상에 숨어 우리를 감시해왔다.
그 두려움 속에서 52%가 동의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을 끝없는 저항을 했고, 결국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결실을 얻었다.

물리적 고문이 없었다고 고통이 없는건 아니다
정신적 고문은 더 지독하고 악랄했다.
그 결과 부모세대는 더 이상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그렇게 치밀해진 그들과의 전쟁의 무게 역시 가볍지 않았다.

그런 그들과 싸워서 이룬  중간 결과 하지만 
아직 참 많이 위태하고 갈길이 먼 그 결과를 지키고자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단순한 빠돌이, 홍위병으로 폄훼하는 당신들 따위가
절대로 알지 못하는 그 귀한 마음.

당신들의 저항이 당신들의 현재를 걸었다면
우라의 저항은 우리들의 미래를 걸었다.

시민은 더 이상 당신들이 야학에서 계몽하던 그 학생들이 아니다.
우리의 저항을 폄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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