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만원이 되면 받는 월급을 보면서 건축설계직 3년차인 내 월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순간 알바하는 주제에 너무 받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다가 깜짝 놀랬다.
당연희 최저임금을 올려야지 생각하고 있었는 데다 그들의 임금이 올라간다고 해서 내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문득 올라오는 이 불쾌감은
내가 얼마나 수평폭력에 익숙해져 있고, 남의 노력을 나의 노력과 비교해 폄하하고 비교해 깍아내리는 추함을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이리라.
괜시리 씁쓸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