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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자유롭게...[연아선수에게 띄우는 감사의 글](BGM)
게시물ID : sports_20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호수
추천 : 6
조회수 : 11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3/29 14:24:11
토리노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연아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했던 순간들이 역사의 한페이지가 되어 넘겨졌습니다.차갑고 지독히도 외로운 변방의 빙판위에서 피어난 가녀린 들꽃의 몸짓은 강철나비로 날아 올라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세계인의 가슴속에 강렬하면서도 어루만지듯 애잔한 감동의 음률로 각인시켜 놓았더랬지요.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와 이 외로운 시대를 함께 해 주셔서 그리고 위로해 주셔서... 그런데도 우리는 빙판위에서 피어 오르는 찬연한 불꽃의 춤사위에 눈멀고 스케이트날에서 울리는 감미로운 노랫소리에 귀멀어 당신이 받았을 압박감과 고독을 자주 잊기도 합니다. 언제고 아름다운 음률을 연주할 수 있도록 팽팽히 현이 당겨진 바이올린이기를, 언제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경주마이기를 바라고 또 바라지요.어쩌겠어요. 대중은 언제나 이기적이고 어린아이와 같은 것을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앞으로 미래에 대한 어떤 결정를 하던지 또 어떤 성적을 내던지 그 결과를 떠나 언제나 당신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이미 충분히 이루어 내었고 영원히 사랑받아 마땅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이제 포근한 휴식후에 또 따른 꿈을 향해 날아 오르시기를요.나비처럼 자유롭게.... *못다한 감사의 말은 예전에 한 커뮤니티에 적었던 글 한토막으로 대신합니다. 피겨에 대한 글은 아니지만 예술가로서의 연아선수에게도 잘어울린다고 생각되서요^^ [예술과 연애 혹은 사랑 ] 글은 기술만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 듯 글 또한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찰떡 같이 믿고 있고 그렇게 우기고 싶다. 중요한 것은 마음일 것이다. 모든 예술은 감동이란 미덕을 품고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닫힌 창문을 열고 가슴 가득 받아들이는 찬란한 햇살이든, 느끼지 못하는 사이 온 마음을 적시는 투명한 안개이든, 한순간에 심장을 관통하는 시퍼런 바람이든 간에 듣고 보고 만지는 주체인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지 못한 다면 그건 그냥 박제되어 버리고만 허울좋은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예술혼은 결코 암기해서 체득되어질 수 없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릇이 다르고 그 그릇에 어울리는 내용물도 다르기 때문이다. 모방은 자신의 본질을 찾아 가기 위해 거치는 한 과정이지 결과물일 수 없다. 예술의 가장 큰 미덕은 창조에 있기 때문이다. 겉멋에 빠져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싸구려 메이크업으로 가려 버리고 마는 싸구려 예술가와 이에 반응하는 가벼운 대중들을 목도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항시 있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본질은 항상 진솔함과 소박함에 있다. 꾸미기 보다는 드러내야 한다. 예술에 있어서 창조적 다양성은 화려한 장신구의 값비쌈이나 갯수의 많음보다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진솔하고 소박하게 그리고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냄에서 그 정당성을 획득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존재가치를 지니며 예술가들은 그것들에 새로운 질서와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들이어야만 한다. 달리 말하면 예술가들은 연애할 때 그대의 귀에 농밀하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으며 살포시 다가오는 연인인 것이다. 자신이 단지 육체의 쾌락에만 빠져 있는지 아니면 영혼과의 교감도 중요시 하는 지는 창조하는 예술가나 감상하고 향유하는 대중 모두가 곰곰히 따져볼 일이다. 예술이 사랑과 같다면 영원히 답은 없을지도 모르고 또 그러하길 빈다.예술과 사랑은 영원해야 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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