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감이 83.8%의 지지율로 나타나는 지금조차,
정권이 시작된지 며칠 지나지도 않은 벌써부터 한경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게 왜 소름이 돋냐면,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막 입사해서 직장에서 착실히 열정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 하는데,
동기 중 하나가 나를 견제한다며 사무실에서든 화장실에서든 내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주변에 뒷담화를 하고 다니는 상황을 생각하면 됩니다.
칭찬은 하나도 하지 않고,
혹은 드물게 하는 척 하다가도 꼭 마무리에 사족을 붙이면서 폄하를 하는 겁니다.
문제는 당신이 아무리 조심을 하려 하더라도 책을 잡히지 않으려 노력하려 해도,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악의적 소재는 어딘가에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당신의 버릇, 표정, 말투, 심지어 당신이 입는 옷이나 신발, 주변사람, 혹은 숨쉬는 것까지.
이렇게 당신을 물어뜯고 비판하고 견제하기 위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동기와 함께 한다면 시간이 흐르고 흐를 수록 당신의 평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당신이 업무를 보려고 해도 점차 주변에서 협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판은 무너지고 점점 왕따가 되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바로 칭찬이 없고 비판과 견제만 있는 언론이 만들어 가는 세상입니다.
칭찬을 하는 건 어용언론 오해 받을까봐 선 긋기.
그러나 판매부수와 조회수는 높여야 하니 자극적인 기사로 끊임없는 비판과 견제.
이런 개소리 같은 일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게 되면,
점차 당신의 평판은 서서히 무너지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어째 과거에 직접 겪은 듯한 기시감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상황이죠?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모든 것을 노무현탓이다라고 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이런 언론이 과연 시민들에게 필요할까요?
좋은 정책을 칭찬하는 것은 부끄러워서 못하겠고, 뒷담화에는 자신감에 찬 언론이?
근데 더 섬뜩한건 그런 뒷담화에서 자신의 사정을 변호해줄 이는 하나도 없는데,
뒷담화에 열을 올릴 준비태세를 갖춘 자들이 셋이나 있네요?
한경오와 같은 언론과 함께 한다는 것이 소름끼치는 이유입니다.
방법은 하나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뒷담화만 할 줄 아는 언론들을 우리가 먼저 고립시키는 것.
입만 열면 더러워지는 그 주둥이를 다물게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