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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밀가루를 끊어보기로 했다 . 면, 빵을 끊고 한달을 버티면 과연 살이 빠질것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 아토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꺼내본 말이었다 . 하지만 그 다짐을 한지 3일만에 '스파게티 해먹을까?' 소리가 나오는 오빠와 .. 운동 겸 동네들 돌다 본 피자집의 유혹을 떨치기가 힘들었던 나 .. 작심삼일은 우리커플을 보고 하는 말이려나 ... -_-; 스파게티는 다음에 대체할만한 요리를 구상해보기로 하고 우선 만만한 피자를 해먹기로 했다 . 밀가루가 안들어가는, 밥으로 도우를 만드는 피자 ! 밥피자 !! 들어간 재료는 대략 도우 : 밥한공기 / 닭알 1알 / 소금,후추약간 / Car놀라U 조금 속재료 : 김치 / 양파 / 캔옥수수 / 새송이버섯 / 참치 햄을 넣으려고 했는데 안사둔지 제법 되서 .. 마지막 밀가루 만찬(...) 이었던 샌드위치 속을 만들고 조금 남은 참치를 썼다 . .... 살짝 식은밥이었으면 더 괜찮았을법 하기도 한데 마침 밥이 딱 떨어져서 밥을 새로 짓고 .. 밥한공기를 눌러담지 않고 퍼서 .. 닭알 하나를 톡 ! 깨트리고 .. 소금을 소금소금 .. 후추를 후추후추 .. ! (흐 .. 내가 하는 요리도 야매요리니까 네이버웹툰 정다정님의 야매요리 유행어를 살짝? ㅎㅎ) 밥을 예쁘게 버무린 뒤엔 .. 카놀라유 혹은 식용유를 살짝 뿌리고 팬을 달군뒤 .. 적당히 팬이 달궈지면 기름기를 닦아낸 후 도우가 될 밥을 적당하게 펴서 구워낸다 . 도우를 만드는 동안의 속재료는 .. 요렇게 .. 양파, 김치, 버섯은 잘게 다지고 .. 참치는 기름기를 빼고 옥수수도 물기를 빼서 준비해두고 .. (시식한 후에 느낀건데 .. 김치를 살짝 볶는다거나 .. 해서 간을 살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순히 도우에만 간을 해서는 좀 심심한 감이 있다) 팬을 흔들어 봤을때 밥이 따로놀지 않으면 1차로 치즈를 아주 약간만 뿌리고 .. (사실 여기서도 케챱을 소스대신 좀 바를까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 김치와 안어울리면 어쩌나 싶어서 패스한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던 듯 싶다 . 도우에 간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면 소스류를 뿌리는 것도 괜찮을 듯 .. 종종 식빵등으로 피자를 만들어 먹을때면 스파게티소스-주로 토마토소스-가 큰 도움이 되었다) 준비한 재료들을 투하 !! 해서 또 고르게 펴준다 .. 내가 좋아한 재료-양파와 옥수수-가 다른 재료에 비해 좀 많은 감이 있긴 하다 .. 김치를 더 넣을까 싶었는데 짤까 싶어서 조금만 넣었는데 좀 더 넣었어도 괜찮았을 듯 .. 그리고 다시 치즈를 듬~~~~~~~~~~~~~~~~ 뿍 얹어주고 .. 뚜껑을 닫은 뒤 7~8분 가량 중불(불의 세기에 따라서는 약불)로 데워주면 ... 쨘 ........ !!!!! 치즈가 꾸덕꾸덕해보이는 외형만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밥피자의 탄생 !!!! 숟가락으로 반을 갈라서 .. (사실상 밥한공기+반찬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혼자 다 먹어도 크게 무리 없을거 같기는 하지만 ....) 오빠는 연느커피와 함께 .. 나는 ... 요새 완전 빠진 밤막걸리와 함께 .... ㅎㅎ 1/4씩 퍼왔는데 결국은 둘 다 입에 맞다며 한판을 다 먹고야 말았다는 사실 ... ㅎㅎ 다음에는 소스라던가를 좀 더 연구해서 심심하지 않은? 맛있는 밥피자를 만들어 봐야겠다 ㅎㅎ 살빼자고 밀가루를 멀리 하기로 해놓고서 치즈를 꾸덕꾸덕하게 올린 피자를 먹는게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 ㅠ 못먹어서 받는 스트레스 보다는 이런식으로라도 밀가루를 조금씩 우리 입에서 떼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