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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의지도 의욕도 없을 때
게시물ID : gomin_942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kZ
추천 : 6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17 01:16:50
죽고 싶은 건 아니에요.
살고 싶지가 않네요.
매일 밤 자려고 할 때마다 오늘 잠들어서 내일 일어나지 못했으면 하고 바라요.
눈뜨니 사는 거고 밤 되니 약 먹고 자는 거네요ㅋㅋ
그냥 갑자기 일어나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머리는 복잡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도 모르겠고 이런 상태로 몇 달째를 지내고 있는지ㅋㅋㅋ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 말도 위로가 안 돼요.
괜찮지 않은데 뭐가 괜찮아요.
그래도 괜찮다 아니에요 괜찮지 않아요.
아무것도 괜찮지 않아요.
멀쩡한 척 살고 있는 것도 피곤하고 다 끝났으면 좋겠네요.
밤마다 칼로 팔다리에 피내고 그마저도 겁나서 충분히 깊게 긋지 못하면서 상처 내놓곤 그제야 좀 안심해요.
정신병자 같아요.
차라리 정신병동 입원해서 정신병자처럼 살고 싶은데 그것도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죠.
우울한 거라는 생각도 안 들어요.
그냥 아무 생각, 아무 감정 없는 것 같은데 자꾸 뭐가 치밀어 올라서 힘들어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미안한 말들.
나의 힘든 것 지친 것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서 입 다물게 돼요.
덮어두고 외면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막상 들추자니 힘들고 그렇다고 내가 힘든 이유가 뭔지도 정확하게 모르겠고......
지치기만 하는 하루하루네요.

올 봄부터 겨울까지, 이만큼 버텨온 제가 기특하지만 갈수록 더 버거워요.
오늘 만난 선배는 저보고 많이 좋아졌대요.
이때까지 본 것중에 제일 보기 좋고 예쁘다는데 전 할 말이 없었어요.
그래 보인다니 다행이에요.

여러분은 행복하셔야 해요.
누구도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세상에는 슬픈 사람이 너무 많아요.

죄송해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얘기라면서 여기의 누군가에게 이렇게 무슨 말을 또 하게 되고.
술 한 잔 해서 그런가봐요.
잠도 안 오고 약도 떨어져서.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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