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EXID 뮤비관련글 읽는 김에 생각나서 적는건데
저는 노래 들을 때 멜로디보다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EXID 위아래 가사에 노림수가 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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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빙글 빙글 돌리지 말고 넌
아슬 아슬하게 스치지 말고 넌
그만 좀 건드려 건드려 애매하게 건드려 넌
위 아래 위 위 아래
자꾸 위 아래로 흔들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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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가사 발췌해온거 보시면 1행하고 2행의 '넌'은 사실 문맥상 자연스럽지가 않거든요.
왜냐하면 대개 "~하지 말고" 뒤에는 "~해라"는 말이 와야 자연스럽기에 그 뒤에 나온 '넌'은 좀 뜬금없죠.
또한 "너는 [돌리지, 스치지] 말고"를 도치한거라고 볼수도 없는게 이 노래는 극중 '너' 1명한테만 하는 노래거든요.
그렇기에 다른 대상과 대조를 나타낼때 쓰는 '는'이라는 보조사를 사용했다고 보는것도 좀....
결국 '넌'이라는 단어에 뭔가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위에도 얘기했듯이 "~하지 말고"뒤에는 "~하라"라는 말이 와야 자연스러운점을 고려해서
1행과 2행의 '넌'을 '넣어'로 바꾸면 가사가 아주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워지고 가사, 안무, 뮤직비디오 이 세가지가 삼위일체를 이루게 돼죠.
실제로 노래부를때도 '넌'이라고 1음절로 발음하지 않고 '넣어'와 유사한 '너어어어어ㄴ'으로 발음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위아래로 그렇게 흔들릴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