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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94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1
조회수 : 15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5/20 11:31:29
하구 / 곽종희
뿌리째 흔들리던 바람마저 삭아질 때
달리던 발길을 한 호흡 돌려 본다
몽매의 밤길을 걷다
돌아온 탕자처럼
종점도 다시 보면 출발점이 되어있고
비로소 연기 없이 노을로 타고 있는
유폐된 우리의 삶도
여기서는 시작이지
어느 섬에 닿더라도
거슬러 가진 못해
물살의 언저리 흐르고 흘러가서
강에서 멀어질수록 가까워진 꿈 하나
밤사이 내린 별을 결 곱게 갈아 만든
금 물빛 물비늘로 시 한 수 그려 넣고
갈대꽃 묶은 붓으로
경전 한 줄 쓰는 강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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