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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6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주먹★
추천 : 4
조회수 : 21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11 17:33:17
오래전이네요
1986년 정도 되거 같아요
우리집은 그당시 연립이라 부르는 주거 형태였어요
1층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날은 아버지 친구분이 놀러오셔서 안방에서
같이 약주를 하고 계셨고
애들은 5명이서(중1,초4명) 작은방에서 놀고 있었죠
한참 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방문앞에서
어른들 어디 계시니? 라고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우리들은 아무 생각 없이 저쪽 안방에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는데
돌아서는 아저씨 손에 칼이 보인거에요
그걸 보고 우리는 강도란걸 인지했고
너무 무서워서 어딘가로 숨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누구는 책상 아래로 숨고 누구는 발코니로 숨고
그 와중에 막내 동생이 앞집에 숨는다고
집 밖으로 나가서 앞집 문을 두드리며 강도라고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안방을 쳐다봤는데
강도가 방문을 열고 칼을 들이대면서 돈 내 놓으라고
어른들을 협박하고 있더군요
아버지는 강도를 보자마자
뭐하는 자식이야 하며 그당시 호피 무늬 담요를 들고
싸울려고 일어섰더랍니다
그러는 사이에 일당으로 보이는 한 놈이 더 들어와서
칼을 들이대니까
순순히 돈을 주셨죠
아직도 금액이 기억나는데 16000원이었어요
그놈들은 원래 더 많은 돈을 털려고 했는데
막내가 앞집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그 돈만 받고 도망가 버렸지요
그일이 있고 나서는 저희집은
누구랄것도 없이 집 문단속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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