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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어떻게 해야할까?를 읽고
게시물ID : phil_10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2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11 19:33:59
아래 글을 읽고 좀 혼란스럽다...

왜냐면 나는 철학을 접근하는 방식으로, 내가 하는 생각의 근거가 무엇인지, 그러한 생각을 나만 했었는지를 찾는다는, 다소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철학 책을 뒤지는 쪽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생각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란 게 죄다 당대의 생각들이지 않겠나? 그러다보니 그 이전 시대를 주로 뒤지게 됨.


그러기에 번역에 대한 문제도 다소 구체적인 입장이 되는데, 한국 사회에서 인용되는 철학구문이나 관습적으로 인정되는 원칙들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와 오역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을 근거하기 위해서라도 세심한 원문 번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악법도 법이다'나 '검사 동일체의 원칙'같은 인용문구가 근거가 없거나 오역에서 비롯했음이 알려진 게 그리 오래되지 않음. 우리나라는 사회의 기저를 이루는 법의 근거조차 허공에 있는 상황임.

대학 전공서적도 '용어로서의 번역'이란 개념이 없는데....그건 실제 내가 하청받아서 번역해보니까 왜 그런 일이 생기는 지 감이 잡히더라.

대체로 교수가 번역하기 귀찮으니 아래 대학원생에게 하청을 주고, 대학원생들은 그 아래 학부생들에게 하도급하는 방식으로 번역이 진행됨. 그런데 학부생들은 아직 전공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단어의 용어로서의 맥락을 모름. 
다른 과 번역 작업 해주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짐. 사전 하나 하나 찾아가며 용어로서 번역되었는지 확인해야하는데 대학 입학한지 얼마 안된 아이들에게 맡기니 이런 개념이 없다. 

대체로 내가 접근하는 방식은 실제로 현재 당대에 벌어지는 사건을 대상으로 함. 현재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만도 잠시 기록해두고 생각해보기도 힘에 부침. 매일 같이 터지는 산업현장의 사고, 갑질 하는 진상들....방송에 나오는 것들은 '현상'임. 우리, 뭇 사람들이 할 일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거라고 생각함. 나는 최근 이런 문제의 원인이 조금 파악이 된다고 생각함. (공리주의의 문제점에서 기인하는거 같다고 생각함.) 물론 그건 내 생각이지만 입증을 위해서는 관련 책과 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함....그리고 입증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를 바꾸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임.

물론 파악되는거랑 해결하는거랑은 별개의 문제임...사건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튀어갈 수도 있다는.



그런데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원문을 파악하는데서부터 시작해서 이런 문제점들을 드러내어 밝히는 작업을 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공부를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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