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에 관한 제 생각이 베오베까지 갈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지금까지 제게 "너는 할 수 없어." 라는 인식을 심어주던 B형 간염을 이겨내고 싶어서, 제 자신을 인정하고 싶어서, 그래서 현역복무를 하고 싶다는 뜻이었는데 오히려 공익근무를 추천하며 현역 가지 말라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셔서 놀랐습니다... 네, 적어주셨듯이 B형 간염... 간염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만성 간염입니다... 수치 관리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고 과로, 스트레스, 음주 이런 거 주의해야 하죠... 그래서 공익근무하라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흔들리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천안함 침몰 사고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야, 너 그냥 현역 가지 말고 공익 가라. 이런 나라와 군에 너 못 맡기겠다. 네가 뭐 편법 써서 4급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4급 받은 대로 공익 가라..." 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부모님 얼굴을 보는 순간 공익갈까 하는 생각이 현역가자 하는 생각과 비등해지거나 혹은 그보다 적어졌습니다. 제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압니다만 우선 오늘 간기능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니까 검사결과 나오는대로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결과 나온 뒤에는 다시 병무청에 전화해서 재신체검사 받으러 가야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