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설에서
한적한 마을 같은
동네 어렵게 자란
동네 친구 연인이 되고
두 연인은 남자만 진학
그 대학 뒷바라지를
여인이 했다는데
여인에게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한 남자
드디어 학업 마치고
이름난 회사 취직 했고
동네 어른들 장하다며
등 두드려 칭찬하고
이제 두 사람 알콩달콩
행복할 일만 남았는데
남자의 변심
왠지 남자는 차일피일
혼인날을 미루더니
취직한 회사대표 딸과
대표의 적극적인 권유
남자는 빠른 진급 하고
또 그 딸과 혼인도 하고
그렇게 남자는 직장 대표
딸과 호화롭게 혼인하는데
남자 학비 마련하느라
온갖 궂은일을 다 했던
홀로 남은 여인은 날마다
눈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렇게 너무 똑똑하고
너무 잘나 빼앗긴 남자
못 잊어 날마다 눈물로
안타까운 여인의 가슴
그리고 한동안 거침
없어 보이던 그 회사가
세계 경제에 찬 바람
그렇게 하루아침에 부도
간신히 버티더니 결국
그렇게 부도 몇 번에
쫄딱 망한 회사는 월말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그래서 남자는 다니던 회사
퇴직금도 없이 쫓겨났고
멀리 떨어진 낯선 도시의
역 앞에서 군밤 장사한다고
여인의 선택
남자 상황 확인한 여인
하늘도 무심치 않았다
그리 생각하면서도
가슴 쓰리고 아픈 여인
어찌할까 생각 많아진
작가는 독자들에게
말하길 다음 이야기
독자들이 생각 판단
그러면서 제목을
“ 신 조강지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