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째 작가를 꿈만 꾸고 있는 글쟁이입니다
대학 때는 알바한다고, 졸업 후에는 돈을 벌어야 한다고 취직해서 일하느라 제대로 된 글을 쓴 게 언제인지...
그래도 틈틈이 습작은 하고 있는데 가끔 책게에 자작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올려볼까해서 책게에 들렀습니다^^
시 전공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읽어주세요
가을
타닥타다닥
창문 두드리는 소리
바람에 뭇매 맞은 은행잎이다
바람에 생채기 난 은행잎이
반쯤은 마르고 반쯤은 찢어진 채로
바람이 치는대로 사방으로 몸을 부대낀다
아프겠지
아플거다
바람이야 좋다고 치덕거린다지만
은행잎은 생채기만 남을 뿐이다
언제 왔나 했는데
갈때는 요란하기도 하다
빗소리마냥 창문을 두드리며
가을이 떠나고 있다
난 오늘 또 이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