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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94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3
조회수 : 14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6/27 11:36:00
유리창에 내리는 비 / 곽종희
투명한 절벽 위로 비가 뛰어 내린다
까무룩 한 기억 모아 흘림체로 쓰는 유서
말리던 하늘이 놀라 불호령을 내뱉고
너와 나 열린 공간 차단막이 생긴 이후
문득문득 들이치는 꽤 낯선 비의 행로
젊은 날 깨진 언약들 불현듯 쏟아낸다
닻 내린 또 하루가 불면인 채 뒤채인다
얕은 잠 속 얼핏 듣는 끊임없는 노크 소리
일어나 쪽문을 연다 온몸 그를 맞는다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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