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처음부터 영진은 항상 시험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좋은 시험 점수가 나와도 자기보다 잘하는 학생이 1명씩은 꼭 있어서 전교 1등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진이가 아무리해도 안되자 학교 뒤쪽에 있던 산에 있는 무당에게 가서 왜 내가 전교 1등을 못하는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무당이 "네 동생이 네 발목을 잡아서 그래"라고 답했습니다.
영진은 너무 황당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외동이었으니까요.
그저 우스갯소리로 듣고 다시 집에 와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 동생있었어?"
그러자 엄마가 얼굴 표정이 굳더니 다시 웃으며 밥이나 먹으라고 해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겁니다.
그래서 이모에게 물었습니다.
"이모, 나 동생있었어?"
라고 묻자 이모는 동생이 있는걸 어떻게 알았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모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원래 너는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려고 했는데 너희 엄마가 자연 분만으로 낳는걸 고집하셨어. 그래서 산부인과에서 첫번째로 너가 나오고, 네 동생이 나와야 되는데 너희 엄마가 너 낳느라고 힘 다 빼서 네 동생은 낙태를 했어."
그러자 영진은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래서 그 무당을 찾으러 갔다고 합니다.
무당은 동생을 쫓아내는 부적을 써주었습니다.
무당은 자정에 학교 너가 시험볼 책상에서 무릎을 꿇고 올라가 부적을 높이 들고 10초만 세면 동생이 방해하지 못할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영진은 그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학교 창문이 흔들면 잘 열리기에 학교 창문을 흔들고 들어가서 시험보는 자리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숫자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10..."
(드르륵)
교실의 앞문이 열렸습니다.
"9...8...7...6..."
(터벅터벅터벅터벅)
누군가가 전교 1등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5..."
누군가의 걸음이 멈추었습니다.
"4...3...2..."
(터벅터벅터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
(드르륵)
교실의 앞문이 다시 닫혔습니다.
영진은 너무나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걸음걸이는 누구의 것이었을까...
그리고 다음날
영진은 시험을 놀랍게 잘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없었기에 그날의 시험은 매우 잘봤습니다.
채점을 보니 100,100,100점...
너무 놀랍도록 나아졌기에 다음날도 다시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자정...
영진은 똑같이 창문을 통해 들어가 책상위에 올라갔습니다.
의식을 하기 전 영진은 너무나 그 존재가 누구인지가 정말로 궁금해서 5를 셀 때 눈을 떠보기로 했습니다.
"10..."
(드르륵)
교실의 앞문이 열렸습니다.
"9...8...7...6..."
(터벅터벅터벅터벅)
누군가가 전교 1등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5..."
누군가의 걸음이 멈추었습니다.
영진은 눈을 떠야지 생각을 했지만 갑자기 공포감 때문에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4...3...2..."
(터벅터벅터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
(드르륵)
교실의 앞문이 다시 닫혔습니다.
의식이 끝난 이후 영진은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겁이 많은거야. 내가 이런 소심한 쫄보였다니. 내일은 내가 꼭 눈을 뜨고 만다.'
그 다음날 영진은 학교에 올 때도, 시험을 볼때도, 밥을 먹을때도, 공부를 할때도 너무 화가 났습니다.
물론 2일차의 시험은 똑같이 100,100,100점이었습니다.
그날 밤...
"10..."
(드르륵)
교실의 앞문이 열렸습니다.
영진은 이번엔 기필코 뜨리라 다짐했습니다.
"9..."
(터벅)
누군가가 전교 1등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진은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8..."
(터벅)
영진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습니다.
"7..."
(터벅)
영진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6..."
(터벅)
영진은 순간 모든 생각들이 멈췄습니다.
"5..."
누군가의 걸음이 멈추었습니다.
영진은 눈을 떠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진은 눈을 뜨려고 했으나 다시 공포감이 들어 숫자를 다시 세기 시작했습니다.
"4..."
(터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진은 너무나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기회를 놓치다니'
"3..."
(터벅)
영진은 진짜로 자신이 멍청해서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습니다.
'이런 것도 못하다니 난 진짜 바보야'
"2..."
(터벅)
영진은 이제 마음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영진은 눈꺼풀에 힘을 주었습니다.
너무 떨리긴 하지만 호기심이 더 컸기에 눈을 떴습니다.
그러자...
(터벅터벅터벅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