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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산수국 (곽종희)
게시물ID : lovestory_94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3
조회수 : 11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7/04 1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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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국 / 곽종희

 

 
끝내 못 딴 푸른 별이 스크럼을 짜고 있다 

한여름 우기 한철 달포만 살자더니 

더위의 그 발화점에 돌아앉아 굽은 꽃잎 
 


변신일까 변덕일까 이 색 저 색 품는 것이

색깔이 다른 이유 검색창에 묻는 동안 

제 할 일 마치자마자 쉬이 지는 꽃숭어리 
 


주연인 적 결코 없다 수꽃의 가슴앓이 

가장자리 덩그러니 말 없는 살신공양 

아버지 돌아누운 등이 헛꽃인양 시든다 
 
 




수국의 계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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