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여자친구는 블라인드(창문에 다는 것) 업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밑에는 생산공장이 있고 위에는 사무실이구요. 사장 아들이 팀장인데, 팀장이 실질적인 사장의 역할로써 운영하고 있는 작은회사입니다.
사무실에는 여자 4명이 전화, 인터넷으로 고객상담관리, 구매관리 등 총괄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짬밥 순 대로 나열하자면
A 28살 , B 28살, 여자친구(25), 막내(24) 이런 순입니다.
이게 작은 회사지만 주문량이 엄청나게 많아 4명이서 관리가 안 됩니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해도 당일 업무가 안 끝날 정도구요.
직원을 더 뽑아야 정상인데 팀장이란 사람은 20대 후반에 외제차 바꾸고 다니면서 직원은 최대한 적게 뽑아 마진을 남기려고 합니다.
일 적인 부분에서 업무량은 여자친구와 막내가 70% 이상 맡고, A B는 짬밥으로 널널하게 일하니
여자친구와 막내는 죽을 맛이지요.
회사가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다보니 A,B 는 기분 안 좋을 때마다 주저없이 여자친구와 막내에게 히스테리식 화풀이를 합니다.
참고로 여자친구는 워낙에 웃음이 많은 얼굴이고 일도 잘해서 팀장, 생산공장에 있는 아줌마 아저씨분들의 이쁨을 많이 받고 있구요.
(저도 6년 만났지만 객관적으로 정말 어딜가나 이쁨받습니다. 똑부러지고 성격도 밝아서요.)
그래서 A,B가 더 질투를 느껴서 여자친구에게 화풀이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막내의 증언)
사실 말이 지적이지, 직장생활에서 꼬투리 잡을려고 작정하면 꺼리를 백개도 넘게 만들어낼 수 있지요..
즉 진짜 잘못해서 혼내는 것이 아닌, 막 던지고 아님 말고 식의 시비를 건다는 겁니다.
(B가 한 번은 자기가 헛다리 짚고 여자친구에게 성질내고선, 자기가 틀린 것을 깨닫자 "하여간 두고보자, 걸리면 뒤졌어" 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팀장은 자주 자리를 비우다보니 이런 상황을 중재할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A는 팀장과 사귀는 사이라 둘이는 한 통속이라 보시면 됩니다.(회사에선 비밀연애로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마지막으로 월급을 말씀드리면 여자친구는 130, 막내는 110을 받는답니다. 업무량에 비해 터무니가 없죠. 특히 막내는요.
안 그래도 신입들이 들어오면 하루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들어오고 나서도 10명이 넘었답니다. 여자친구도 그제야 이유를 알겠다고..
근데 가장 큰 문제는 빡셔도 끈기있게 해보고자 시작한 일이 9개월이 넘어가서 이제와서 그만두기도 뭐하다는 겁니다.
애초에 경력을 쌓기 위해 버틴 곳이니까요.
오유분들은 이 상황에서 그만두고 이직하는 게 낫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이력서에 적을만한 경력으로 최소 몇 년을 생각하시는 지요
워낙 오래만난 여자친구라 얘기 듣는 제가 더 울화통이 터지네요..
횡설수설한 글이지만 여기에 라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