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일본 정부가 2011학년도부터 초등학교용 검정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다는 것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국내외 네티즌들이 분노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에서 한국정부가 다케시마(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5종 검정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내용의 수업을 받게 됐다고 전해지자 국내외 네티즌들은 격앙된 감정을 인터넷에 옮기고 있다.
이 같은 일본의 노골적인 행동은 이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발언 파문과 맞물려 더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 파문은 지난 2008년 7월 15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가 최근 다시 거론되면서 일어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후쿠다 전 일본 수상이 다케시마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답변했다'는 것.
독도에 대한 일본의 표기 결정 발표 직후 한국 정부는 강하게 항의했고 일본 정부도 '그런 말 없었다'고 인정했지만 요미우리는 '오보 아니다'고 최근까지 주장하고 잇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제 와서 그렇게 하면 무슨 소용이냐. 한국 정부가 일본에게 우습게 보인 결과”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정부가 얼마나 일본에 우습게 보였으면 이대통령 독도발언 논란이 한창인 이시기에 일본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정부에서는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라고 말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비꼬았다.
또한 네티즌들은 "이러다 일본에게 독도를 정말 뺏길지 모르겠다"며 안일한 정부의 대응방침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그간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일본의 이 당당한 행동에 일조했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아닌 일반인들이 오히려 세계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울분을 나타냈다.
그외에도 "일본은 초등학생들을 세뇌시키려고 할 만큼 독도 점유에 필사적인데, 우리나라는 뭘 하고 있는가" "우리끼리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되뇌여봤자 무슨 소용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