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뱃속 둘째에게 첫째만큼의 사랑을 주고있을까 하고요. 사실 첫째때는 생명이 자라고 태어나고 웃고 울고 젖먹고 밥먹고 똥싸고... 하는것들이 다 처음이라 그냥 얼결에 지나간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첫째때는 하루하루 오늘은 몇주 몇일 하면서 매일 날아오는 어플도 받아 꼼꼼하게 읽고 책도 사서 줄쳐가며 새겼는데 이번엔 내가 몇개월인지도 바로바로 안나오고 줄쳤던 부분이 어딘지 생각도 안나는데 이미 그 책은 친구 줘버렸고… 검진 가는것도 침대 누워있으면 큰애가 우니까 가기 싫고 성별도 안궁금하구요 ㅋㅋ 입덧이 좀 더 심해서 오히려 더 싫어했어용… ㅠ
그런데 오늘 밑에 아기가지신 분 글이랑 댓글 보니 갑자기 우리 둘째 심장소리 들었던게 생각나네요. 그것도 10주까지 귀찮아 안가다가 카드 만들려고 가서 들은건데. 저번 검진때 초음파 하면서 목 두께 재야되는데 포토제닉한 녀석인지 얼굴만 정면으로 보여줘서 저는 좋은데 검사는 오래걸렸어요. 그리고 오늘이 딱 16주 되는 날이네요. 이제 가면 우리 첫째가 오빠가 될지 형아가 될지 나오겠죠? ㅋㅋㅋㅋ
둘째야 엄마가 태명으로도 잘 안불러줘서 미안행~ 그래도 너도 형아 또는 오빠만큼 소중해~ 지금은 좀 아닌거 같아도 세상에 나오면 정말 그럴꺼야 ㅎㅎ 건강하게 있엉 엄마가 델러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