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은
옛날 어른들 말씀에
산 좋고 물 맑고 정자 좋은
그런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그렇게 좋은 곳이 아직도
나를 위해 온전히 남아있을
그런 행운을 기대하지 말라는
세상에 더러 물 산 정자 좋은
그런 곳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 내 것 된다는 보장 없는
누구에게나 행운이 일생에
어쩌다가 한 번 스칠 수 있지만
그런 행운을 기다리는 짓은 말라는
제가 노력하여 잔잔한 행복
자기 손으로 만들라는
그것이 제 것이라는
그래서 옛날 어른들 말씀에
감나무 아래 아무리 오래 동안
기다려도 감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금도 오고 가는 말 중에
“ 꿈은 이루어진다고 ” 했는데
그것은 제 노력이 있어야 그리된다는
저는 노력하지 않으면서
온갖 투정과 탓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맛볼 수 없다는
누군가는 말하기를
아픈 만큼 성장한다 또는
성장엔 반드시 아픔이 따른다는
옛날 읽은 동화
농부가 씨주머니를 들고 들어와서
이 씨를 누가 뿌리려나 물으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돌아앉아
그래서 말했던 농부 혼자 씨 뿌리고
무더운 여름에 비료는 누가 주려나
물으니 또 아무도 나서는 이 없어서
무더위를 이기고 혼자서 땀 뻘뻘
넓은 밭에 비료 주고 풀 뽑은
가을이 지나고 거두어들인 알곡
그 곡식으로 맛난 빵을 만들었는데
빵은 누가 먹을까 물으려 하는데
다들 서로 먼저 달려들어 집어갔다는
힘든 일은 너 나 아무도 하기 싫고
맛있는 열매는 서로 먼저 먹으려는
물자 낭비
한겨울 안방에 들여놓고
엄동설한 밤 지나고 보니
물 담은 그릇 얼어 터졌다는
지난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춥고 먹을 것 부족했던 어른들
오늘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그 당시 어른들 본다면 깜짝 놀랄
입던 옷 조금만 흠이 생겨도
서슴없이 버리고 새로 사는
먹고 남은 음식이 날마다
태산처럼 쌓인다는 말도 들려
아낌과 절약의 덕목이 사라진 듯
음식은 알맞게 나누어 담아서 먹고
행여 낡은 옷 깁거나 고쳐 입었으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