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낙선했다면 김대중은 새누리당에게 정치보복을 당했을지도 모름. 노무현의 당선은 그걸 막았지만 수구들에겐 곱절의 스트레스를 누적시켰음.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수구들은 9년 간의 집권을 통해 부패를 향한 갈증을 풀었고 탄핵으로 염치도 없는 상황. 더하여 문재인을 향한 국민적 기대치가 높은 상황. 이게 좋은 일일까.
2.문재인을 향한 물밀듯한 요구(막막함)
문재인 본인도 언급한 바 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문재인을 향해 침을 튀기며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보따리를 풀어놓음. 이 중에는 쉬운 요구도 있지만 대부분이 어려운 요구. 무너진 잠재성장력, 절벽에 도달한 재정, 들리지않는 아기울음소리와 넘쳐나는 노인네들, 노노갈등(정규직-비정규직), 노소갈등(젊은이-노인), 성별갈등 (젊은여성-젊은남성), 부동산문제와 세금문제...끝이 없음. 문재인이 어디까지 도전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3.모든 주류언론은 쓰레기(피곤함)
모든 주류언론은 쓰레기임. 주류가 되면 정치권력을 지향하고 재벌의 수족이 됨. 어쩔수없음. 먹고 살려면..그렇다면 언론도 좀 망하고 새로운 언론이 진입하고라도 해야 하는데..언론시장 자체가 재벌과 정부에 의지해 좀비처럼 버티는 상황이라. 조금만 수틀리면 바로 정권물어뜯기에 나서게 됨. 문재인의 선택은 일단 검찰개혁. 그 담에 언론개혁을 할지말지 결정. 이명박은 언론을 향해 엄청난 떡고물을 던져줬고 재벌은 수백조를 해먹으면서 역시 엄청난 떡고물을 던져줬음. 반면 문재인은 떡고물은 안주면서 개혁만 요구하는 상황. 이게 언론이 문재인을 까는 이유의 본질. 결국 임기 5년내내 문지지자들은 모든 언론과 싸워야 됨.
4.위선자들(역겨움)
진보는 없고 진보를 팔아먹는 입진보만 있음. 노동운동은 없고 대기업에 빌붙어 비정규직과 화장실 식당을 같이 쓰기 싫다는 노동팔이들만 있음. 여성운동은 없고 여성을 팔아서 한 자리 해먹으려는 페미나치들만 넘쳐남. 이런 위선자들이 제 몫을 챙기기 위해 반드시 씹어돌려야 하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 why?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만이 이런 위선을 지적하니까. 여성을 팔아먹고, 진보를 팔아먹고, 노동을 팔아먹고..이런 위선자들과 역시 5년 내내 싸워야 됨.
5.유시민의 좌절(애잔함)
각자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유시민의 진보정당행은 자유민주주의세력(민주당)과 진보노동세력(정의당)을 화해 화합시키려는 나름의 노력이었다고 봄. 이게 애시당초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2가지 전제가 있어야하기 때문. 하나는 진보가 위선을 걷어낼 것. 다른 하나는 진보노동계도 양보를 좀 할것. 근데 둘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 그 이유는 민노총이나 대기업노조나 정의당이 아주 나쁜놈들이기 때문이 아님. 기득권의 속성이 원래 그러하기 때문. 진보는 진보정책의 속도를 위해 법으로 강제하려는 속성을 가지는데 이는 강압과 계몽으로 이어지며 권위주의를 불러오게 됨. 실제로 노무현의 서거는 그 불러진 권위주의에 의한 것. 문재인은 이런 역사들을 정확히.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
6.문재인의 고민(눈물겨움)
홍준표가 예측하고 원하는 것은 민노총부류가 설치고 모든언론이 달려들어 물어뜯고. 그럼 국민들은 급피곤해지고. 그래서 다시 권위주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보수가 정권을 가져가는. 뭐 그런 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로
뉴카드를 준비중. (이건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언급) 따라서 문재인에겐 그걸 막아낼 2개의 카드가 필요함. 하나는 철저하게 대화하고 양보할것은 과감하게 양보. 그러면서 안되는것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설명하고 그런 점을 지지자들은 물론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 현재까진 잘하고 있음.
다른 하나는 순서를 밟는 것. 한꺼번에 몰아쳐서도 안되고 준비안된 상황에서 내질러서도 안됨. 뚜벅뚜벅 악랄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모습으로 개혁에 나서야 함. 채찍만 휘둘러서는 안되고 당근도 줘야 됨. 부패나 특권을 줄순 없으므로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포용적인사를 하고 정책적양보(덜 중요한 정책은 내주고 핵심정책은 관철)를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지지자들의 인내심이 필수. 문재인이 하는 인사나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나온다거나 하면 5년뒤에 문재인을 숲속에서 만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음. 문재인을 믿고 지지해주는 자세가 절실.
7.개혁의 역설(난해함)
개혁이란 것은 암세포를 제거해 정상세포를 살리는게 아님. 내배를 칼로 찔러서 등을 뚫고 나가서 나를 붙잡고 물고 늘어지는 상대방의 배를 찌르는 동귀어진임. 김영삼이 하나회를 척결하고 말년에 똥된 이유중엔 전두환 노태우를 구속시킨데 대한 tk민심의 극심한 이반도 있었음. 살인마를 법대로 처벌하는데도 거센분노가 일어남. 현재도 박근혜가 구속되어있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엄청난 분노가 응축되어 있을게 자명. 이 감정을 우습게 다루면 역시
힘든 일이 생김. 그래서 하는 말들이 인적청산보다는 제도개혁이 좋겠다. 누구를 몰아내는 것보단 이명박근혜가 몰아낸 사람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는것이 좋겠다. 문재인은 개혁의 역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게 비록 10일이지만 드러나고 있음. 문제는 갈길이 너무 멀다는 것. 특히 문재인에게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는 5년뒤 정권재창출임. 그걸 훼손하면 아무리 좋은 정치를 해도 소용이 없음. 왜냐하면 5년뒤 자유당이 정권을 가져가서 문재인이 해놓은 모든 것을 전복시킬테니까.
8.과도한 평등에 대한 거부감(머리아픔)
20대 남성들의 페미나치에 대한 거부감이 깊어지고 있음. 교육정책등에 있어서도 사다리를 걷어차는 평등지향정책을 선호하지 않음. 개천에서 용이 되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여성들에게 역차별을 당하는 중. 문재인은 이런 젊은 남성들의 감정을 알까 모를까. 당연히 알고 있을거라 생각 함. 일단은 남성들이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 때문에 고생을 하고, 그러다 군대에 끌려가 힘들게 고생을 하고, 그렇게 나와서 알바 하나를 할려고 해도 좋은 자리는 없고, 어렵게 졸업을 해도 취업은 안되고, 설사 직장을 잡아도 집을 사고 결혼을 하는게 어렵고..등등의 일련에 대한 종합적 처방이 필요하지않을까라는게 문재인의 생각이라고 봄. 여성계의 민낯을 들춰내서 바로잡고 한편으론 경험적으로 일천한 여성인사풀을 키워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함.
9.인사정책에 대한 고민(윤석렬이란 망나니칼)
문재인이 이념과 지역과 성별을 떠나서 탕평인사를 하는데 역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골고루 쓰는건 좋은데 기본적인 도덕성을 지니고 있어야 함.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똥묻은 개들 투성이고. 똥이 많이 묻은 개일수록 한 자리 던져주지 않으면 문재인이 다해먹고 갈라치기한다고 5년 내내 짖어댈게 뻔함. 그게 짜증나서 기용하면 부정부패를 저질러서 문재인 정권을 쓰러뜨릴게 자명. 그렇다고 깨끗한 도덕성을 지닌 사람들은 안전하냐하면 그것도 아님. 9년동안 굶주려있어서 밥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무도 모름. 문재인이 도덕적이고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거라는 점에는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지만 문재인정부전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름. 그래서 문재인이 내린 결정이 윤석렬이란 망나니칼.
10.문재인에게 남은 4년11개월 20일(짧으면서도 긴)
대통령은 보람도 있지만 힘든 직업. 특히나 문재인처럼 모든 업무를 혼신의 힘을 다해 처리하는 사람에겐 더더욱 그럴것임. 비서실장하다가 이빨 다 빠지고 세월호 쫒아다니다 탈모가 극심해졌는데. 지금은 그것과는 비교불가의 업무수준에 이젠 그때보다 더 나이를 먹었음. 문재인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 사람. 그 문재인을 불러낸 건 결국 문재인지지자들. 불러놓고 책임안지면 나쁜사람이라는걸 누구보다도 문재인지지자들이 잘 알고 있을것임. 인간은 양심적이어야함. 기대치를 높일거면 지지자들의 스트레스와 집중도도 극악수준으로 솟구쳐 올라야 마땅. 현재까진 잘하고 있다. 문재인과 문재인지지자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