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먼 옛날옛적 오유를 하기전 남자친구라는게 있었던 시절..... 신림동에서 자주 만났었는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그쪽에 모텔촌들이 쭉 있습니다. 저희는 장거리 연애라서 하루씩 머물고 가곤 했는데 제 기억으론 골목 굽이굽이 모텔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최근에 인테이어를 했는지 외관도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내부도 인테리어를 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신식이라서 좋다!! 하면서 그곳에 두번째로 간날이었습니다.
한참자다가 깻는데 남자친구가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고 있지 않고 티비를 보고 있더라고요. 저는 침대 바깥쪽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남친은 벽쪽에서 누워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자리를 바꾸자고 해서 그랭~~ 하면서 자리를 바꾸었어요.
근데 서서히 잠이 깨면서 오감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면서 무한 공포가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모텔에 보면 문이 두개잖아요. 그 문 사이에 누가 칼을 들고 서있고 난 죽을 것 같다라는 알 수 없는 공포에 저는 휩싸여 있었어요. 그 순간 남자친구가 야 그 자리에 잇으니까 죽을것 같지? 라고 하는거에요
정말 무서워서 저 중문은 열어볼 엄두도 안나고 그 자리 최대한 피해서 한쪽으로 낑겨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 후로 저희는 신림동에 자주 갔지만 그 모텔에 대해 입밖으로 한마디도 내지 않았고요 싸고 저렴하고 깨끗하지만 절대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