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어제 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요.
하는 일은 출판 쪽 일인거 같아요. 사장이라는 분이 어떤 인터뷰를 따온 녹취파일을 타이핑 하거나, 출판과 관련된 자료조사를 하는 일이에요.
일인 출판인거 같아서, 일단 사장과 자기 단둘이 일한다고 하네요.
오전에 네시간 정도 일을 한다고 해요.
문제는 이것이 아니고 그 이후의 일인데.
일 하는 곳의 위치와, 장소는 잘 몰랐대요. 면접은 일반카페에서 보았거든요.
근데 어제 일하는 곳에 가보니까, 크기가 작고 창이 없는 지하의 오피스텔이었대요. 그리고 세탁기와 가스렌지등이 있던걸 보니 그 사장님이 거주 하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네요.
일은 사장 옆에서 같이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노골적으로 성희롱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 어깨, 허리에 스킨쉽이 있었다고 해요.
마우스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컴퓨터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그 위에 손을 포갠다던지,
화장실 다녀오는데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안마해 주는 식으로 수고 하라고 하던지..
허리도 살짝 스윽.. 정도 손이 스친다는지 하는 정도 였데요.
저는 당장이라도 그만 두라고 했지만
여친의 말로는 자기가 보수적이어서 과민 반응 일수도 있다고 하고, 앞으로 더 지켜보고 다른 사람말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하네요.
사장은 30대 중반정도의 나이에 미혼의 남자라고 했어요. 철학과 종교학 쪽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고 하고요.
여친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저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우선 30대 중반의 미혼남자와 단둘이서 지하의 오피스텔에서 일한다는게 참 심각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돼요.
일단 사무실 주소와 사장 연락처를 저도 알고 있는 선에서 우선 그쳤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