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끝.
어차피 그것을 찾는 일은 무의미한 일.
인간의 모든 감정도 마찬가지.
내가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 해야 하는 것인가?
도대체 내가 왜 사는 거지?
어차피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태어났고,
기계가 녹슬어 제 기능을 못하듯 언젠가 우리는 죽는다.
결국에 그 해답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그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랄까?
하지만 너무나 빠른 포기와 한편으로는 맥없어 보이기도 하는 이 상황에서
도대체 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을 포기할까? 먹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모두 포기해 버릴까?
막연히 두려움이 덮쳐오는데 그럼 난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지?
포기하지 말까? 맞서 싸워? 한 번 끝장을 봐?
그런데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아.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지? 기억도 나지 않아... 엄마의 자궁?
아니면 수정되기 전.... 그 세포...? 뭘까?
어차피 인간은 욕심과 두려움의 동물.
욕심은 곧 두려움이고, 두려움이 곧 욕심.
모든 감정은 자잘하게 연결되어 있고,
결국에는 모든 감정은 '나'로 부터 발생하는... 하나의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두려움은 나를 도망치게 만들고...
욕심은 나를 용감하게 맞서 싸우게 만드는데...
왜 두 가지는 항상 다르게 적용될까?
지금의 난 두려움의 가득 차 도망가기 바쁜데...
내일의 나는 아마도 욕심에 가득 차 쓸모없는 허상 속 자신감을 얻겠지...?
결국, 반복될 뿐........
삶도, 인생도, 철학도 뭐든....
진정한 해답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