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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저주하다 시피 하는 촛불들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945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이8
추천 : 5
조회수 : 92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5/24 14:57:29

졸라 긴 글이니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ㅠㅡ 


[문재인을 저주하는 이들에게...]


문재인 집권 한지가 며칠이나 되었다고 허고헌날 불평 쏟아 내면서 벌써부터 실패한 정권의 굴레를 씌우는 모습이 간간히 보인다. 마치 문재인 정권이 망하기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 듯 하다.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이 보수진영이 아니라 함께 촛불을 든 이들여서 더더욱 황당하다. 


그들의 부류는 다양하다 안철수를 지지하다가 대권을 빼앗겨서 증오감을 가진 이들, '자기식의 진보가 아니면 진보가 아냐'라며 허고헌날 투덜대는 극패권진보, 그리고 자기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이 실현되지 않는다고 히스테리적 분노를 발산하는 이들 등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문재인 규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 부류의 이들이 하나의 세력을 형성해 가고 있는 듯하다.  


물론 문재인이 사회 현안에 대해 눈 감고 보수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야 그들의 비난에 정당성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 어떤 사회 현안을 완벽히 해결하지 않는다'면서 그 지지자들까지 폄하하는 행태는 도대체 뭔가 말이냐?! 문재인이 신이나 되냔 말이다. 도대체 자기가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가 자기가 원하는 방식의 결과를 손 앞에 던져주지 않는다고 불평 불만만 해대는 그 행태는 보기 좋지 않다. 수구보수들이 하는 것보다 더 하니 말이다. 


누차 얘기하지만 '자기 주체가 빠진 사회 비판' 만큼 쓸모 없는 것은 없다. 그런데 그런 식의 비판을 하는 이들이 하나같이 그런 뷰류이니 안타깝다. 그 '자기 주체가 빠진 사회 비판'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얘기했지만 다시 한번 반복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난 개인적으로 이재명 시장과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들은 세력화 될 수 있을 정도의 지지기반이 없었다. 그 지지자인 우리 자신의 힘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것이다. 그럴라 치면 '나는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을 지지했는데, 몽매한 사람들은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을 지지하지 않아서 이꼴이 되었으니 세상 ㅈ같아!'라고 세상을 욕 할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가장 조잡한 엘리트주의의 단면에 불과하다. 당신이 정말로 현재와 같은 사회 기반 하에서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었으면 그에 맞는 활동을 했어야 한다.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의 지지자들이 몇 명이나 되었는가?! 천만명의 지지자도 없는 터이기에,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그들 각자의 생업을 팽개치고 그야말로 하루 종일 달라붙어 주변사람들에게 후보들을 알리고 설득하고 다녀야 했다. 그렇게 해도 하루에 몇 사람 생각 바뀌게 하기도 힘들다. 이런 터인데, 진정 그들 '문재인 되었다고 계속 투덜거리는 이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들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다면 목숨을 버리고서라도 활동했어야 했다. 지지자들이 적으면 적을 수록 일당 백, 일당 천을 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럼 과연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 지지자들 중에 자기들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목숨은 커녕 하다못해 전 재산이라도 털어 낸 이들이 있냐는 말이다. 내 말은 어차피 정치 싸움은 '기반 싸움'이기에 어느 정도의 기반이 만들어져있느냐에 따라서 패권이 갈린다. 그러면 그 정도의 기반이 안 만들어져 있는 상황에 설령 목숨을 건다고 해도 그런 기반이 만들어지기는 어렵기에 기반이 없는 후보들이 패권을 쥐지 못하는 것은 사필귀정인 것이다. 


그러면 지지기반이 아직 약해서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이 대권을 쥐지 못했음에 대해서 안타깝게 여기면서 이번 정권을 기반으로 삼아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교두보를 삼기 위해서 나름대로 투쟁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서 그나마 덜 맞고, 덜 체포될 기반에서 다시 머리빡 터지게 싸워서 다음 정권에 자신이 원하는 정권을 창출하면 된다. 그런데 그 투덜거리는 이들 보면 전혀 이런 생각은 없다. 


본인이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을 지지했는데, 그들이 대통령이 안되었다고... 본인들은 의식이 깨여서 그들을 지지했는데 의식이 깨이지 못한 시민들이 문재인을 지지해서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며, 문재인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허고 헌날 투덜대는 것을 과업으로 삼고 있다. 나는 바로 그러한 이들에게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이 대통령이 되지 않은 것은 바로 당신이 목숨 걸고 나서지 않았음"을 위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다. 


본인들의 주체적인 행동이 '상수'가 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전혀 모르고, 본인들이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고 끊임없이 투덜거리는 행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언제까지 죽은 자식 부랄 만지고 있을 것인가.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것은 당신이 목숨을 걸지 않은 결과이니 남탓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한강다리 뛰어내리면서 '우리 ***후보 민중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라고 소리만 쳤어도 그 후보 지지율이 최소 0.1%(조원진 득표율)은 올랐을 것이다. 100명망 그런 이들이 나타났으면 세상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말은 실지로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리라는 말이 아니다. 


당신이 원하는 '바람'과 '실재' 사이에는 '간격'이 있고 그 간격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주체적 실천'인데, 이걸 쏙 빼놓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안 되었고 지금 문재인은 개떡같이 정치한다'면서 탓만 하는 그 한심한 행태는 사회를 더욱 암울히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 이 말은 '문재인을 비판하면 안된다'는 말이 아니다. 문재인이 잘 못하면 당연히 비판해야하고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원리이다. 그런데 내가 위에서 지적한 투덜거리는 이들의 글을 보면 모종의 히스테리와 증오가 글 곳곳에 스며 있고, 자기가 원하는 바람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를 문재인 지지하는 이들에게 풀어내고 자신의 내적 불만을 문재인에게 투사시키는 황당한 유체 이탈 화법 등이 가득하다. 아무런 실천적 대안도 없고, 본인이 그에 따라서 어떤 활동과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결의도 없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되었으면 세상이 더 좋아졌을 건데'라며 죽은 자식 부랄만지고 있고, 시종일관 히스테리적인 투덜거림이다. '문재인이 국민들 배신하는 모습이 안보이냐?'며 성토하며 말이다. 


이런 이들이 특히 위험한 것은 실지로 문재인이 앞으로 '악수'를 둬서 잘 못된 정책을 추진할 때, "봐라 내가 문재인 믿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세를 규합해서 문재인 정권 무너지는데 앞장설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대로 이들이 극우와 묘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오래된 진리이다. 


물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앞으로 집권할 [진보적 대통령 후보]의 세력화가 되어 있다면 그렇게 문재인 정권 무너트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아무런 기반과 역량도 없이 선거운동 중에 생겨난 증오감으로 투덜대기만 하는 이들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는 반대급부의 이익을 자유당이 얻을 것은 뻔하니 벌써부터 앞날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실패도 그렇게 생겨났다. 


나 역시 노무현 정권의 부당한 정책에 맞서 박 터지게 싸우고 노무현 차량 지나갈 때 전봇대에 대가리를 박으며 정권에 대한 분을 표함으로 청와대 비서실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왔을 정도의 사건도 있었다.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한 새만금, 핵폐기장 사건의 중심지역이 바로 내가 사는 군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노무현을 지지할 순간에는 지지를 했었다. 


그런데 뭔 노무현을 막가파식으로 비난하면서 자기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보의 표상인 것 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었다. 힘도 없는 이들이 제 잘난 목소리를 시종일관 노무현을 까기만 하다보니 결국 정권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는 터에 자연스레 정권이 보수로 이양된 것이다. 나는 현재 맹목적으로 투덜거리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재인 정권의 미래가 노무현 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것이다. 


아무 생산성 없는 투덜거림이 아닌 '주체적 실천'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마디 더 얘기하겠다. 


현재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 '사회 경제 정치 기반'은 아직 저놈들이 잡고 있다. 국회에서 법령 하나 바꾸려고 해도 자유당놈들이 딴지 걸면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법사위원회에서 김진태 혼자서 막아낸 진보법안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나 있는가?! 문재인이 대통령 되었다고 해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이어온 정책과 법령들을 한순간에 다 뒤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린애 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가를 말해줄 뿐이다. 각종 사회 개혁을 하려고 해도 저 기득권놈들은 지들 살라고 엄청난 돈과 조직을 풀어서 여론을 서서히 호도하면서 여론을 자기들 유리하게끔 이끌어 가려 할 것이다. 앞으로 문재인이 추진할 정책은 '보수의 밥그릇'을 뺏고 '진보의 밥그릇'을 넓히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개들은 밥 뺏어 먹으려고 달려드는 동료들에게 가장 잔혹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문재인이 한순간에 다 바꾸기 싫어서가 아니라, 분위기와 흐름을 보지 않을 수 없어 앞으로도 정책 추진에 고민해서 처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터 이기에 문재인을 증오하는 분들이 문재인을 기득권세력들의 물어뜯음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어떤 방어망 작용을 해준다면(주체적 실천) 그리고 최소한 그런 고려라도 하면서 '문재인이 뭘 했다고 좋아하냐?'고 투덜거린다면 이해라도 한다. 하지만 '대통령 되었는데 왜 사회가 한순간에 안바뀌냐'며 투덜거리는 행태는 정말 봐줄 수가 없는 것이다. 대통령 자리는 '삼라만상을 관장하는 신의 자리'가 아니라, '행정부를 관리할 수 있는 자리'일 뿐이다. 더군다나 그 기반은 여전히 밥그릇 안뺏기려는 수구세력들이다. '입법', '사법'부도 대통령 역량 밖이다. 그런 터인데 도대체 뭘 한순간에 문재인이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고 그렇게 계속 투덜거리는가. 


난 개인적으로 그런 이들이 자기 동네 시의원이 발의하는 잘 못된 정책 하나라도 바꿔 보라는 노력을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국가정책, 시 정책은 둘째치고, 자기동네 의원이 자기네 동네에서 추진하는 잘 못된 사업 하나라도 바꿔보는데 노력을 쏟아 봤으면 싶다. 백날 천날 1년 365일 달라 붙어 1인시위 하고 뼈 꼴 쑤시게 전단지 뿌리고 다녀도 '명백히 불법임이 드러난 잘 못된 정책' 마저도 바꾸기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껴봐야 한다. 사람 한 명 한명의 생각이 얼마나 바꾸기 어려운 것이고, 그 바뀐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뒤집히기 쉬운가를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그래야만 자기가 직접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고 남 탓만 하고 투덜대기만 하는 행태가 변하리라고 여겨진다. 


아마 이런 일상에서의 경험이 무르익는 숙성 과정은 전혀 없이 100만 촛불 광장에서 함께 촛불 들며 우쭐해 하다보니, 자기가 마치 사회를 바꿔 놓은 듯 착각을 한 듯 싶다. 그렇다보니 목소리만 크게 높이면서 불만만 성토하는 듯 하다. 내 과거로부터 늘 얘기했지만 바로 그런 모습이야 말로 적폐이다. 남에게 원하는 만큼의 희생을 본인이 감수하면서 뭔가를 주장해야 옳은 주장인 것이지, 촛불 좀 들었다고 시종일관 투덜대면서 벌써부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은 적폐라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심상정 같은 이가 대통령이 되게 하려면 내 목숨은 바쳤어야 할 것이기에 그렇지 못한 이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렇기에 내 얼굴에 침뱉는 일 하고 싶지 않기에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의 기반에서 앞으로도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잘 못된 정책에 맞서 싸우며(노무현 정권과 싸웠던 것 처럼) 더 나은 정권의 집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앞서 비판이 된 그들 자체가 '상처 받은 이들'인 것은 안다. 그들은 세상의 변화를 원하는 이들이었다. 나름대로 간절히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니 조급하고 짜증이 나고, 불만이 생기고, 그것을 풀어야 겠고, 그렇다보니 그것을 다른 적당한 사람을 표적 삼아 혀를 칼처럼 휘두르는 것이다. 운동판에 종종 보이는 히스테리 증세인 것이다. 본인이 감수할 수 없는 한계의 문제에 휘둘리다가 스스로 무너져서 발생하는 증세인 것이다. 급작스레 자신이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을 먹었을 때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인데, 문제는 그것이 주변에게 해악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들의 특징은 자신이 지지하는 이들은 신처럼 받드는데,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작은 꼬투리라도 찾아서 개차반을 만든다. 일종의 '신앙'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렇다보니 '기본기'를 서서히 거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히스테리는 고쳐지기가 힘들다. 일단 그런 상흔은 스스로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문제의 원인을 대단히 공격적인 방식으로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자각할 기회를 더더욱 빼앗고 이는 악순환이 된다. 이렇기에 내가 지금껏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한번 마음에 난 이러한 상흔을 고치는 경우를 거의 못 본 듯 하다. 주변 사람들의 얘기는 안 듣고 오직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발산하는 쪽의 정보와 입장과 경향만 수용하기 때문이다.(운동의 모든 분야에 다소 퍼져있다.) 


그들에게 '그 상처는 스스로 힘으로 치료하는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그들에게 가장 안들리는 얘기가 바로 그 얘기니 난감하기 그지 없다. 


이 글을 본 이들에게 당부 드리는 것은 그분들의 그러한 성향을 지지, 응원 하는 것은 그들의 상태를 악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내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현재까지 우리가 노력해 온 기반에서는) 잘 하고 있는 문재인과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는 이들까지 싸잡아서 비난하면서도, 자신이 어떻게 그것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아무런 대책 없는 '주체가 빠진 사회 평론가들의' 글들 보면 너무 짜증이 심하게 올라와 차단할 것을 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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