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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의 농담 너무 심하게는 하지 맙시다.
게시물ID : humorstory_183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민-
추천 : 3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4/01 02:01:31


몇년전(아마 7-8년전)에 있었든 실화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형수님이 만우절날 전화가 왔었습니다.
형님이 팔이 부러져서 입원을 하셨다더군요.

당연히 저는 엄청 놀랬죠...

병원이 어딥니까? 
얼마나 다치셨습니까? 등등 물어 봤죠.

형수님이 하시는 말이 
형님이 형수님의 가벼운 농담에 넘겨짚다가 팔이 부러졌다고 하시면서 껄껄(실은ㅋㅋ) 웃더군요.

근데 저는 이 농담에 웃을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전날에 제 나름대로 많은 아픔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형수님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형수님의 즐겁고 가족적이면서 화목한 분위기로 가시고자 하는 좋으신 의도는 알겠는데 
현재 저의 기분이, 가벼이 웃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형수님은 그순간 깜짝 놀라서 죄송한듯이 말씀 하시더군요.
"미안합니다 삼촌 근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그날 그때의 상황을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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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진짜 힘들었습니다. 형수님

어제 거래처 두분이 연달아서 돌아 가셨거든요.

저보다는 어린 사람들이니까 그냥 죽었다고 표현하는것도 맞겠네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저도 어제오늘 너무 힘든데 형수님의 갑작스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형수님은 농담으로 말하셨겠지만 저는 너무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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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은 너무 미안해 하시면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맘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맘이 좁은거 맞겠죠?

아직 형수님과는 그날의 그 사건으로 좀은 서먹합니다.]]
형수님 죄송합니다.

이젠 우리 나이도 오십이 넘어가니 용서 하시죠...........
형수님 사랑합니다. 물론 우리형님보다는 조금 더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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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픔의 실상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연달아서 죽으니까 저는 너무 황당해서 멍하게 저의 패만 바라보았습니다
저도 광이 3개에다가 쌍피가 2개 있었는데

이런~~~~

다섯명이 고스톱치다가 
두명이 연달아 죽어 버리면 
난 어떡 하라고~~~~~~~~~~~~~~~~

패는 광만 있고 치고싶은 패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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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수님이 
내 이야기 듣고는 전화상으로 20초정도 묵념하시다가
삼촌 제가 졌소................... 하시더군요.
우리 형수님 졌소(?)는 아니신데....

그리고는 10초뒤 
ㄲㄲㄲㄲㄲㄲ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고는 전화 끊었습니다.

6-7년전의 101% 실화 입니다.

만우절의 농담은 적당하게
재미있게 맘 상하지않게
다 같이 웃을수 있게 수위 조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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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날 우리 오유의 모든님들
즐겁고 유쾌하고 뜻있는 하루 도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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