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설 이야기
아버지가 만든 물건
짚신은 아들보다 먼저
쉽게 팔고 집으로 가는데
아들은 늘 뒤처져서
늦게까지 장에서 짚신
팔아야 다 팔 수 있었던
아내는 자식이 걱정되어
남편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그것은 말할 수 없다고 했던
짚신을 만드는 기술은
끝까지 아내 보호를 위한
자기만의 특별한 방법이라는
그래서 아내는 짚신 만드는
남편을 조심스럽게 지켜 보고
또 아들이 만드는 것도 지켜보니
남편은 마지막 손질 짚신
보풀 다듬기를 말끔히 했고
아들 대충해서 장에 들고나온
그래서 아내가 아들에게
남편 몰래 가르쳐주었는데
다음 장날 그것 금방 탄로 난
남편은 아내에게 말하기를
행여 내가 짚신을 못 팔아서
아내 먹을 것 못 살까 걱정했던
그랬더니 아들에게 사달라고 하면
된다는 말에 남편 어이없다는
다음 장날 아내가 아들에게
간고등어 한 마리 사달라 하니
오늘 벌이가 넉넉하지 못해
곤란하다는 말로 답한
그제야 아내는 남편의 깊은 속을
알게 되었다는 자식은 부모보다
제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는
그렇다고 자식이나 남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그것 세상 사는 이치
내 품 안의 자식이고
부모 품을 떠나면 그때는
제가 일군 가족이 먼저라는
그런 행동을 보면서
서운하다며 탓할 할 수도
또 무슨 말로 토를 달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 그 누구도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어 하지만
더러 하는 말은 그것이 세상 사는 방법
아버지는 조강지처인
제 아내 끝까지 잘 보호
해야 하는 의무 책임 있고
자식은 또 자식 대로
이제 시작되는 제 가정의
제 가족을 잘 보호해야 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는
가정의 운영 살림살이
능력 있는 사람이 한다는
그런 남녀 구분 없이 서로 합의로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 되었었는데
옛날은 거의 남자가 생활 책임진
더러는 말하기를 세상이 좋아지면서
여자들이 득세했다는 말도 들리고
또 더러는 여자들 살기 편리해져서
여자 천국이라는 그런 말도 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