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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들어갔어요 응원해주세요..ㅡ.ㅡ
게시물ID : freeboard_412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pikouros
추천 : 13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4/01 08:54:22
안녕하세요..저는 한창 오유에 빠져있는 epikouros 의 와이프입니다.
저희집은 경남 사처인데요..어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땁니다.
3년전부터 췌장염을 앓던 신랑이.. 얼마전 재발을 하여.. 췌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러 온거요.
입원하기 전에는 복강경으로 간단하게 시술할수 있다는 소화기내과의의 얘기를 들었었는데..
어제 입원을 하고 일반외과의가 수술 설명을 하는데..
복강경이 아니라.. 개복을 해야하고.. 쉬운 수술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췌장이 등쪽에 있어. 위쪽 장기를 다 걷어내고 수술을 해야하고, 췌장이라는 부분 자체가 상당히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라는 얘기와.. 현재는 염증의 꼬리쪽 1/2정도까지 있지만.. 막상 개복을 했을때..
염증 부위가 넓다면.. 췌장 전체를 절재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수술시간도 3-4시간.. 그리고 각종 부작용 얘기와.. 수술후 일어날수있는 증상들을 듣다보니..
너무 겁이 나더군요.. 제가 이럴진데.. 당사자인 신랑은 더 불안하겠지요..

불안한 맘으로 아침 7시 30분에 수술장으로 내려갔고. 보호자 대기실도 없어서.. 병실에 가 있으라고 하더군요..
병원매점에서 아침으로 먹을 빵이랑 우유를 사왔는데.. 무지 배가 고팠는데.막상 먹으니 많이 먹히지 않네요. 집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간단하게 복강경 수술한다고만 얘기해서..
이 불안한 맘을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혼자 횡설수설하고 있어요..

어제 입원수속하면서 1인실을 배장받았답니다. 병실차액이 하루에 34만원.. 병원비도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아무 이유없이 나가야할 병실차액이 아까워.. 원무과 직원이랑 언성도 높이고, 병실 와서도 약간은 분하고 억울한 맘이였는데..아침에 막상 수술 들어가고 보니 그런 생각은 나지도 않고.. 
수술이 잘되기를 바랄 뿐이네요..

우리신랑 매일 오유 눈팅만 하고. 댓글이나. 게시글은 거의 안쓰는것 같던데.. 
오유팬인.. 울 신랑 위해.. 오유회원님들..응원좀 부탁드릴게요.. 많은 사람들이 맘으로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 저는 믿거든요..

수술후.. 오유에서 이글을 볼 울 신랑 생각하니.좀 민망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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