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월호 포토 에세이집 <기억의 방법>을 출간한 도모북스 입니다.
<오유>나 <뽐뿌>같은 어쩌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직접 가입하여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떤 분들이 읽어 주실지도 참 많이 궁금합니다. 사실 저희는 이 사이트를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처음엔 글도 못 남기다고 해서 수십 회를 들락날락 했더랍니다. (그래야 글을 쓸수가 있다고 해서..)
사실, 이렇게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무슨 말을 먼저 할까요? ....
먼저 가슴깊이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올립니다.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인k>라는 분이 저희가 사회적 기업 <오마이 컴퍼니>를 통해 펀딩을 하고 있는 폐사의 도서 <기억의 방법>에 대한 정보를 올려주셨나 봐요. 하루에 적으면 2~3명 많으면 7~8명씩 들어와 참여해 주셨던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실은 어제부터) 100명이 넘는 분들이 도서 펀딩에 참여해주셔서 사실 어리둥절 했었거든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우리는 "무슨 일이지?" "어디에 기사라도 났나?" 하고 굉장히 당황(?) 하고 있던 차에 <오마이 컴퍼니>에서 일하시는 분이 <오유>라는 사이트에 글이 올라왔다 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많이 감사하고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더 잘 만들 것을...
응원처럼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소중히 읽었습니다.
힘내라고, 오히려 저희에게 고맙다고 해주신 말씀들..
저희가 대신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저희는 굉장히 작은 출판사입니다. 인원도 별로 없고 홍보도 재대로 못하는...
하지만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꼭 만들고 싶은 책은 어떻해서든지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희의 이번 도서도 출판계에서 소위 말하는 “그리 매끈하게 잘 빠진” 도서는 아닙니다.
책속의 사진들은 이쁘고 아름답기보다는 오히려 거칠고 투박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거칠고 투박해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 책을 만나실 여러분들도 그러하길 바랍니다.
가슴 아프고 힘들어서라도 오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끝이 아니지요? 아직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멀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잊는다면,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작은 계기를 빌미로라도 하나의 촛불이 되어주시고 하나의 깃발이 되어주십시오.
하나하나 작은 힘들이 모여, 작은 눈물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큰 물결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시청 네거리에, 광화문에, 팽목항에, 안산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우뚝 서 휘날리는 깃발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책을 구입하신 것으로 끝이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에게, 친구들에게 SNS를 통해 널리 알려주십시오.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이 잊지 않도록...
그리고 이 보잘 것 없이 작은 책을 만든 <도모북스>를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가슴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주신 당신의 이름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언젠가 얼굴을 뵙고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책을 권하는 또 다른 이름 / 도모BOOKS 배상
추신) 몇몇 분들의 글 중에 수익금의 용도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작가와 처음에는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유가족 분들께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유가족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자기들보다는 이렇게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써 달라고.."
그래서 저희는 제작비와 작가의 인세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세월호와 관련, 지금도 여러 곳에서 자발적으로 애쓰고 계신 분들을 위해
쓰이도록 할 것입니다. 추후, 꼭 다시 와서 어느 곳에, 어떻게, 얼마를 지원했는지 여러분들께 소상히 꼼꼼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혹,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010-7642-4936으로 언제든지 연락을 바랍니다. 언제든지 친절하게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메세지가 당신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